[임기자의 뷰파인더] '습격당한 민주주의'…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 의회·대통령궁 점거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 국회의사당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임세준 기자]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의회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폭동을 일으켰다.

로이터·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 수백 명은 수도 브라질리아 연방 관구 내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등지에 난입해 시설물을 파손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브라질 경찰은 최루탄을 이용해 이들을 저지하려 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위대는 브라질 국기 색깔인 녹색과 노란색이 섞인 옷을 입고 의회 등으로 향했으며,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뚫었다. 경찰은 헬리콥터에서 최루탄을 발사하기도 했지만 시위대를 해산시키기엔 역부족이었다.

시위대는 지난해 10월 말 치러진 대선을 부정 선거로 보고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말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에서 1.8%포인트(p) 차이로 룰라 대통령에게 패배했다. 이에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결선 투표에서 사용된 일부 전자 투표기가 노후화됐다며 일부 투표를 무효로 해달라고 신청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폭동 사태 보고를 받은 뒤 이들을 “광신도, 파시스트”로 지칭하며 “모든 법령을 동원해 죄를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자의 뷰파인더] '습격당한 민주주의'…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 의회·대통령궁 점거
대통령궁 습격한 시위대.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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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회 습격한 시위대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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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회로 몰려가는 시위대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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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궁 습격한 시위대가 내부 기물을 파손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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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궁 점거한 시위대.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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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가 브라질 국기와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초상화가 프린트 된 깃발을 흔들며 시위하고 있다. [로이터]
[임기자의 뷰파인더] '습격당한 민주주의'…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지지자들 의회·대통령궁 점거
보우소나루 지지자가 보우소나루 초상화가 인쇄된 깃발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