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경영인 체제 강화하며 기존 CEO체제 유지

40대 초반 신임임원 18명 발탁…세대교체 ‘속도

미래에셋, 파격 인사…30대 여성 임원 발탁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정·노정숙 전무·정의선 미래에셋생명 전무·남미옥 미래에셋증권 전무. [미래에셋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래에셋그룹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면서 여성 인력과 1980년대에 태어난 30·40대 인력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 발령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16일 진행한 인사에선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부문대표 김미정·프로세스혁신본부 노정숙·투자센터 여의도 WM(자산관리) 남미옥, 미래에셋생명 고객서비스 부문 정의선, 미래에셋컨설팅 광고 부문 김은령 등 5명의 전무와 신임 임원 6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의 여성이 임원으로 승진 발령됐다.

최연소 임원 승진자는 1989년생으로 올해 33세인 조영혜 미래에셋증권 부동산개발3팀 이사다. 이외에도 1980년대생 8명이 포함됐다.

미래에셋은 책임경영 강화와 사업 집중도 제고를 위한 조직개편도 실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총괄 19부문체제에서 5사업부 2실 20부문체제로 개편해 사업부체계를 구축했으며 기업금융(IB) 사업부를 전문분야에 따라 재편해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또한 자기자본투자(PI)사업부를 신설해 금리, 주가 등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한 종합적 대응능력을 강화했으며,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IB 사업부와 글로벌 IB 부문도 신설했다. 고객 투자상품 시장 대응 강화를 위해 WM사업부 내에 투자전략 부문도 만들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마케팅 부문 대표급 순환배치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와 기관 마케팅 역량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선제적 인력 배치를 단행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안정과 위험 관리에 중점을 두고 전문 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면서 비전과 역량을 갖춘 인재를 발탁해 젊고 역동성 있는 투자 전문 그룹으로의 방향성을 명확히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