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4구역, 추정분담금 최종 검토안 나와

작은 크기 분양 때는 최대 9억8700 환급

조합,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 획득 목표

부동산 불황기인데…전용 84㎡ 분양받고도 최대 5억 돌려받는다는 이 곳[부동산360]
이문4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투시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서울 동북권 최대 재개발 단지인 이문뉴타운에서도 막내 격인 ‘4구역’의 사업성이 공개되면서 지역 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조합원 분양가가 다른 재개발 지역과 비교해 낮게 나오면서 조합원이 전용 84㎡ 크기의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최대 5억원까지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추정분담금 계산이 나왔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청은 최근 이문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조합에 추정분담금 최종 검토 결과를 전달했다. 사업시행인가 전에 이뤄지는 마지막 추정분담금 검증 절차로, 사업계획 변경 등으로 분담금이 바뀔 수 있지만 재개발 사업성의 중요 지표로 평가받는다.

이번에 공개된 개별분담금 추정액에 따르면 종전자산 추정금액이 15억에 달하는 조합원의 경우, 가장 작은 전용 39㎡를 분양받을 때에는 9억8700만원, 가장 큰 전용 118㎡을 분양 받을 때에는 1억9400만원을 돌려받는다.

많은 물량이 분양되는 전용 84㎡의 경우에는 조합원분양가가 10억300만원으로, 조합원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최대 5억원을 돌려받을 수 있게 된다. 전용 59㎡를 분양받을 때에도 종전자산 추정금액이 8억원인 경우에는 분양 후 오히려 1600만원 정도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문4구역은 최근 재개발 기대감 탓에 1년 사이 가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문동의 한 다가구 주택의 경우, 지난해 8월에는 ㎡당 1030만원 정도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지난 4월에는 바로 옆 다가구주택이 ㎡당 1340만원에 매매됐다.

한 조합 관계자는 “대부분 크기가 작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어 환급받을 수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서도 “최근 전용 84㎡ 조합원 분양가가 16억원에 달하는 한남동 재개발 구역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렴하게 주택이 공급돼 종전자산 추정가가 8억원 정도면 웬만한 주택을 분양받고도 돈을 돌려받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14만9690㎡에 3628가구를 짓는 이문4구역은 지난 2017년 조합설립을 인가받은 뒤 지난해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문뉴타운 중에서는 비교적 사업 속도가 늦지만,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내년 10월까지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사업을 진행한 이문1구역은 오는 11월부터 일반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상 분양가는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가 9억원대 수준으로 전해졌다. 일반분양 일정을 한차례 미뤘던 이문3구역은 조합원 대상 분양을 지난 5월 완료한 뒤 일반분양 일정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부담 탓에 정부의 규제 완화를 기다린 뒤 일반분양을 진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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