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통해 가난ㆍ검정고시 혐오 발언 공유해
與 겨냥해 “비정상인자 추정하는 바보” 막말
與 “망언에도 선대위원장 임명은 의도적 선택”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과거 자신의 SNS를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부정해 논란이 됐던 ‘비니좌’ 노재승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이번에는 “검정고시 치루고 어쩌고 한 걸 자랑하는 것은 정상적으로 단계를 밟아간 사람들을 모욕할 뿐”이라는 내용의 글을 공유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향해 “비정상인자”라고 말하는 등 등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였다.
노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다음의 우리나라 리더는 그냥 정상적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며 “가난하게 태어났는데 그걸 내세우는 사람들이 싫다.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라는 글을 공유하며 .“비정상인자가 야망을 품고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것 까지는 못 막는다 해도, 그 비정상인자를 추종하고 따르는 바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고 했다.
노 씨가 공유한 글은 “내가 말하는 정상적인 사람은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래저래 열등감이 많다”고 언급한 그는 “검정고시 치루고 어쩌고 한 것을 자랑한다. 그저 정상적으로 단계를 밟아간 사람들을 모욕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올바른 부모 밑에서 교육을 받았으면 좋겠다”라며 “그렇지않으면 지리산 빨치산들을 국가유공자로 치켜세운다”고 주장했다. “집안 가족에게 양아치들도 감히 쫓아가기 힘든 개욕을 해댄다. 대통령이 아니라 동네 술집 포주만도 못하다”라며 “아니라 인격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민주당에서는 “가난과 검정고시를 혐오하는 발언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를 겨냥했다고 하지만, 사실상 자신의 혐오 정서를 그대로 드러낸 셈”이라며 “가난하게 태어나 검정고시를 치러 교육을 마친 것이 자랑스러운 일이지 왜 정상적인 사람을 모욕한 것이냐”고 했다.
노 씨는 이 후보를 의식한 듯 “가진게 없어서 한이 많아서 희망이 보이지 않아서 ‘에라이 그냥 나라재정 거덜내고 다 같이 죽자’는 건가”라며 “‘정상’인 여러분, 이제는 겁내지 말고 더 이상 숨지말자”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노 씨를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지만, 임명 직후부터 과거 혐오 발언이 공개되며 정치권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김우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노 씨는) 자신의 SNS에서 온갖 혐오 발언과 차별 조장, 왜곡된 역사관을 쏟아냈다. 5·18을 부정하고, ‘정규직 제로시대’를 주장했다”라며 “윤석열 선대위가 노 씨의 망언에도 영입을 강행한 점은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 의도적 선택”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