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삼성보다 20만원이나 비싼데…기능은 전작이랑 똑같네?”
애플의 신작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이 오는 8일 국내 사전 주문을 시작한다. 가격은 49만9000원부터.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보다 20만원가량 비싼 수준이다.
그런데도 기능은 전작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 내구성 증가, 디자인 변화 등을 내세웠지만 추가된 헬스 기능은 없다. 체성분 측정 기능을 도입한 ‘갤럭시워치4’와 비교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애플은 오는 8일 신제품 ‘애플워치7’ 사전 주문을 시작하고, 15일부터 매장 판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전작과 비교해 새로운 헬스 기능은 없다. 심박동 센서와 ECG(심전도 측정), 혈중 산소포화도 등은 이미 전작에 탑재된 기능이다. 애플은 2018년 ‘애플워치4’에 ECG 센서와 낙상·추락 감지 가속도계를, 2020년 출시된 ‘애플워치6’에 혈중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탑재했다.
그러나 가격은 최소 49만9000원으로, 다른 경쟁 제품과 비교하면 비싼 수준이다.
앞서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워치4’는 29만9000원(블루투스)부터 시작한다. 상위 모델인 클래식 제품도 46mm 기준 39만9000~42만9000원에 가격이 책정돼 있다. 애플워치가 많게는 20만원가량 비싸다.
‘애플워치7’은 지난 9월 공개 당시부터 “발전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작과 비교해 사이클링 기능이 강화되고 화면이 커지는 등 디자인 변화가 이뤄졌지만 업계에서 기대했던 새로운 헬스 기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애초 ‘애플워치7’은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비침습 혈당 측정’기술이 지원되고, 체온 측정 기능이 탑재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그러나 결국 두 기능 모두 애플워치7에 탑재되지 않았다.
가격은 더 낮고, 체성분 측정 기능을 장착한 ‘갤럭시워치’와 비교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4’ 시리즈에 기초대사량, 체지방량, 골근격량, 체수분량을 15초 만에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해 주목받았다.
연동성에서도 구글의 ‘웨어OS’로 운영체제를 바꿔 사용성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애플워치 독자적인 iOS 운영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경우 애플워치와 스마트폰을 연동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
그런데도 애플워치는 스마트워치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애플의 전 세계 스마트워치시장 점유율은 28%로, 1위다. 삼성전자는 7.6%로, 3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