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 마스크 배출량 늘자 기술적 해결방안 찾기위한 노력의 결과
[헤럴드경제(대전)= 이권형기자] 코로나 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마스크 소비량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마스크로 인한 환경오염을 방지하려는 목적의 특허출원 건수가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용래)에 따르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마스크 관련 기술에 대한 특허출원 건수는 코로나 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에 112건으로, 이전 수준(1~13건/년)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19 대유행 이후 폐마스크 배출량이 크게 늘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술적 해결방안을 찾고자 하는 노력의 결과다.
실제로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개인당 2.3일에 마스크 1개씩이 사용되며 매일 2000만개 이상 마스크가 사용·폐기되고 있다.
최근 10년간(2011~2020년) 환경오염 방지 측면에서 특허 출원된 마스크 관련 기술은 총 14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 소재 원료부터 마스크의 구조‧기능, 제조, 폐기 및 재활용 관련 기술 전반에 대하여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발명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술별 출원비중을 살펴보면, ▷생분해성 소재 14건(10%), ▷다회용 마스크 104건(73%), ▷폐마스크 수거‧처리 21건(15%), ▷폐마스크 재활용 4건(3%)인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다회용 마스크’는 기술이 이미 상품화가 되고 있는 분야로, 코로나 19 대유행 이전에도 꾸준한 출원 경향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최근에 친환경 신소재, 폐기물 자원화 관련 기술이 마스크 분야에도 접목되면서 환경오염 방지효과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다.
또한, ‘11~’20년 출원인별 동향을 살펴보면, 개인(71.3%), 기업(27.3%), 대학・연구소(1.4%) 순으로, 개인의 출원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유는 개인이 마스크를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 경험을 통해 얻은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특허출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 환경기술심사팀 이진욱 심사관은 “생활발명 영역이니만큼 모두가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낼 필요가 있다”며 “폐마스크 관련 기술이 폐기물 저감, 재활용, 에너지화 기술과 직접 관련된 이유로 우선심사를 신청하는 경우 신속한 심사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버려진 마스크(폐마스크)는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투입돼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 또는 소각되는데, 주원료가 폴리프로필렌인 폐마스크는 썩는데 450년이 걸린다(해양환경단체 오션스아시아 연구자료 2020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