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철수 앞두고 지원금 상향
KT, ‘LG Q92’ 최대 45만원 지원
Q61 등 5G·LTE 폰 모두 ‘공짜폰’
출시된지 약 6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LG전자 보급형 5G(세대) 스마트폰이 ‘공짜폰’ 신세가 됐다. 출고가 50만원인 단말기에 최대 45만원의 지원금이 실렸다. 실구매가는 0원이다.
LG전자는 오는 7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앞두고 있다. 이에 통신사들은 5G·LTE 가릴 것 없이 LG폰 재고 소진을 위한 ‘땡처리’에 들어가고 있다.
KT는 LG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LG Q92’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최대 45만원까지 인상했다. ‘LG Q92’는 지난해 8월 출시된 중저가형 5G 폰으로 출고가는 49만9000원이다.
상향된 공시지원금에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까지 더하면 실구매가는 0원으로 떨어진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종료를 공식 발표한 후, 5G 스마트폰에 대한 지원금이 인상되고 ‘0원 폰’이 된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일부 요금제 구간에서는 선택약정(월 요금제의 25% 할인) 선택시 실구매가가 출고가를 역전하는 ‘마이너스(-)’폰이 됐다.
현재 LG유플러스는 23만7000~42만원, SK텔레콤은 10만~17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LTE 스마트폰도 예외는 아니다.
LG유플러스는 보급형 LTE 스마트폰 ‘LG Q61’에 대한 지원금을 최대 32만 1000원까지 상향했다. ‘LG Q61’의 출고가는 36만9600원으로, 실구매가는 0원과 다름없다. 이미 유통채널에서는 구매 고객에게 웃돈을 얹어주는 ‘차비폰’으로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LG폰’이 돼버린 ‘LG 윙’도 출시된지 6개월여 만에 실구매가가 40만원대로 떨어졌다. 출고가 109만8900원에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실렸다.
보다 앞서 나온 LG벨벳(출고가 89만 9800원)과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ThinQ)’는 이미 유통채널에서 ‘0원 폰’으로 거래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7월 말 스마트폰 부문 사업을 종료한다. 이를 앞두고 통신사는 5G와 LTE 관계없이 마지막 ‘땡처리’에 바쁜 모습이다. 다음달 말까지만 스마트폰 제품을 생산하기로 한 만큼, 재고 소진은 빠르게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LG전자는 사업 종료 후에도 안정적인 사후서비스(AS) 제공 및 수리, 부품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는 최대 3년, AS는 최소 4년 간 지원하며 고객 신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국 120여 개 서비스센터도 기존과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배터리, 충전기, 전원케이블, 이어폰 등 소모품도 서비스센터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또한, 통신사업자 등 거래선과 약속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휴대폰 생산은 5월 말까지 지속된다.
김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