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폰 판박이!”
오는 22일 정식 공개되는 화웨이의 3번째 폴더블폰 ‘메이트X2’가 베일을 벗고 있다. 화웨이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삼성과 동일한 인폴딩(안으로 접히는 방식)을 채택한 제품으로, ‘갤럭시Z 폴드2’와 거의 흡사한 외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LETSGO DIGITAL)은 그동안 공개된 화웨이의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메이트X2’의 예상 모습을 3차원(3D)으로 공개했다.
예상 3D 영상을 보면 메이트X2는 접었을 때 전면 디스플레이, 펼쳤을 때 메인 디스플레이 형태로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폴드2와 거의 유사한 외형을 보이고 있다.
펼쳤을 때 화면 크기는 약 8인치로 7.6인치인 갤폴드2보다 다소 크다. 외부 디스플레이는 6.5인치가 될 전망이다.
후면 카메라는 쿼드(4개) 카메라를 채택한 것으로 렛츠고디지털은 내다봤다. 각각 500만화소, 1600만화소, 1200만화소, 800만화소를 지원할 전망이다. 뒷면의 카메라 모듈은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1’과도 유사한 모습이다.
이외에도 66W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4400mAh 배터리가 장착될 전망이다.
출시 국가와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외신, 업계에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화웨이가 메이트X2를 중국 내에서만 출시, 가격도 전작과 유사한 300만원대 전후가 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메이트X2는 메이트X, 메이트XS에 이어 화웨이가 3번째로 선보이는 폴더블폰이다. 특히 아웃폴딩(밖으로 화면을 접는 형태) 방식을 택했던 그간 화웨이 폴더블폰과 달리, 처음으로 안으로 접는 형태가 적용됐다. 인폴딩 방식은 아웃폴딩 방식보다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한 때 삼성전자와 ‘폴더블폰’ 세계 최초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던 화웨이는 삼성전자보다 약 2년이나 늦게 인폴딩 방식을 구현하게 되면서, 폴더블폰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한 발 늦게 삼성과 경쟁에 나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