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청 의도 없다…선거 앞서 재정비”

한기호 발언 “국민 눈높이 안 맞았다”

김병민 “당무감사, 민경욱 前의원 활동 면밀히 볼 것”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8일 “이번 당무감사위원회가 민경욱 전 의원의 활동도 면밀히 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사회자가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 전 의원이 지속적으로 4·15 부정선거를 주장하는데, 이 부분은 감사 대상이 되느냐’는 물음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부정선거 관련 내용도 그렇고, 최근 미국으로 가 여러 메시지를 발신했다”며 “그 중 중국 관련 발언이 있는데, 외교적 문제로 비화될 범위가 고려(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당이 어떻게 판단을 할지는 지속성과 발언 여파,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 국민에게 상처가 될 범위 등이 포괄 점검될 것”이라며 “저도 당무감사 위원이 아니라 (감사)대상이어서 명확히 말하는 게 적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비대위원은 김소연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의 ‘달님 영창’ 현수막에 대해선 “본인은 중의적 표현이라고 한다”며 “다만 명확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현수막에 대한 공통 문구가 내려왔다. 저도 쓰고 싶은 말이 많았으나, (공통 문구인)‘가족의힘, 국민의힘’으로 내걸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기호 의원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이일병 교수의 ‘미국 요트 출국’ 논란과 관련, 이들 부부를 겨냥해 조롱성 글을 쓴 것을 놓고도 “일단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는 발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반복·의도적으로 국민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이어가는지 여부”라며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장애인 비하 발언과 관련,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권고를 받았다. 이 전 대표의 발언은 처음이 아니었다”고 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번 당무감사의 시기를 놓고는 “우리 당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중차대한 일을 앞두고 있다”며 “누군가를 찍고 숙청하려는 의도가 아니고 제대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조직 재정비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