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미술 매체 아트넷(Artnet)은 이달초 경매를 통한 판매를 기준으로 ‘생존 작가 톱(TOP)100’을 발표했다.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 8월까지 낙찰액은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8억5888만달러(약 9123억원)로 1위를 차지했다.

아트넷이 별도로 집계한 작품별 경매가 최고액은 제프 쿤스의 ‘풍선강아지’로 5840만달러(약 624억원)였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대성당 광장, 밀라노’는 지난해 소더비 경매에서 3712만달러(약 394억원)에 팔려 2위를 기록했다.

[슈퍼리치] 크리스티 경매… ‘풍선강아지’ 624억

‘풍선강아지’는 파티용 풍선을 꼬아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끈한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작품이다. 이음새없이 완벽하게 마감처리돼 거울처럼 반짝이는 것이 특징이다.

풍선강아지는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 5가지 색상으로 제작됐는데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오렌지색이다.

‘대성당 광장, 밀라노’는 게르하르트 리히터가 1968년에 그린 작품이다. 하얏트 호텔 대주주인 프리츠커 가문이 1998년 영국 소더비 경매에서 360만달러에 구매했던 작품으로, 지난해 미국 나파밸리의 와인 제조업자 도널드 브라이언트가 다시 사들였다.

그밖에 경매액 최고가 3위에서 11위까지 모두 제프 쿤스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작품이 차지했다.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