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잉 야오라이그룹 베이징담당 회장
[베이징=박영서 특파원] 이번 사치품박람회의 조직 및 총괄기획을 맡고있는 궈잉(郭潁ㆍ사진) 야오라이그룹 베이징 지역담당(회장)은 중국 명품시장의 전망을 밝게 봤다.
궈 회장은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의 반부패 캠페인의 영향으로 야오라이그룹의 올해 매출이 일부 영향을 받고는 있지만 중국의 경제성장이 계속되는 한 명품소비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부패 캠페인의 주요 타킷은 공산당 간부나 정부 관료로 이들은 명품 고객의 일부분에 불과하다”며 “민간 기업인이나 고소득 전문직들은 여전히 명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궈 회장은 “중국인들은 체면을 중시하고 소비를 통해 자시과시를 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이웃 집이 자동차를 샀다면 자신도 자동차를 사고싶어하는 사람들이 중국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부자들의 소비스타일이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궈 회장은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명품을 찾는 것이 요즘 추세”라면서 “중국 부자들은 남과 다르다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중국 가정에서 소비의 주도권은 여성이 쥐고있다”면서 “여성의 주목을 끄는 명품이 어떤 것인지를 잘 파악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궈 회장은 한국의 럭셔리 상품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한국 상품들은 아직 중국의 럭셔리 시장에서 주목을 크게받지못하고 있지만 미용, 성형, 항(抗)노화 등의 분야는 경쟁력이 있다”면서 “중국 부자들을 겨냥해 럭셔리한 맞춤형 미용·성형 상품을 만든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야오라이그룹은 30여개에 달하는 명품 브랜드 제품을 팔아 지난해 55억위안(약 9570억원)의 매출을 올린 세계적인 명품 판매사다. 지난해 이 회사에서 판매한 벤틀리 승용차 대수만 500대에 달할 정도다.
야오라이의 이런 성과는 1억위안(약 174억원) 이상의 개인자산을 보유한 VVIP 회원을 2만명 이상 보유하고 있는 덕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