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4일(현지시간) 오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대규모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장관은 "4일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두 차례의 대형 폭발이 있었다"며 "이번 폭발로 지금까지 최소 73명이 숨지고 37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폭발로 항구 주변이 검은 연기에 뒤덮이고 시내 곳곳의 건물과 차량이 파괴됐다. 이어 레바논과 약 240km 떨어진 지중해 섬나라 키프로스에서도 폭발 소리가 들렸을 정도로 대형 사고였다고 보도했다.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4일을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디아브 총리는 TV 연설에서 "폭발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번 재앙에 책임 있는 자들은 대가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에 대해 “끔찍한 공격(terrible attack)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연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레바논 사람들에게 미국의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미국은 레바논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