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 강화…옵티머스사태가 변수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자산관리(WM) 사업 확대를 위해 은행·증권의 시너지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영채 사장이 이끄는 NH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영업력을 농협은행에 이식하는 것이 골자다. 공교롭게 NH투자증권은 최근 옵티머스자산운용 사태에 휘말렸다.
NH농협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과 NH농협은행의 자산관리 협업 강화를 위한 세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복합점포를 확대하고, 활발한 인력 교류를 통해 NH투자증권의 영업력을 농협은행에 이식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사장에 대한 신뢰가 깊은 김 회장은 NH투자증권의 자산관리 역량을 높게 사 시너지를 주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이 보유 중인 1억원 이상 고액자산가 수는 8만8726명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의 영업 노하우를 통해 PB센터가 없고, 고액자산가 기반이 취약한 농협은행의 영업력을 보완할 수 있다는 구조다. NH투자증권이 고객과 교류한 과정을 평가기준으로 삼는 등 자산관리 시장에서 참신한 시도를 펼쳐왔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그런데 최근 사기혐의가 불거진 옵티머스자산운용의 최대 판매사가 NH투자증권이다.
외부에 알려진 옵티머스자산운용 총 판매액 5355억원 중 NH투자증권 판매액이 4407억원에 달한다. 판매사 책임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자산관리 시너지를 추진하기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NH금융 관계자는 “김용환 전 회장 시절부터 복합점포를 만들고 상품 시너지를 만들려는 시도는 있어왔다”며 “조직문화가 다르고, 고객층이 달라 시너지를 내기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인력 교류나 영업 노하우를 살려 제대로 된 WM 사업을 하자는 것이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정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