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주민총회, 추진위원장 선출
이르면 8월 조합 설립 총회 개최
주민들 ‘제2의 아리팍’ 기대감 ↑
“원활 땐 2022년 시공사 선정”
한강변 최상의 입지 중 한 곳으로 시장에서 ‘제2의 아크로리버파크(아리팍)’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가 오랜 정체기를 딛고 재건축을 향한 재시동을 걸었다. 주민들의 재건축 기대감도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차 소유주들은 전날 오후 7시 구반포역 인근 엘루체 컨벤션에서 주민총회 및 통합설명회를 개최하고 신임 추진위원장을 선출했다. 또한 감사 2명과 추진위원 105명도 선임하고, 기존 추진위원장 직무대행이었던 박모 씨에 대한 직무정지와 해임안도 가결했다. 당초 지난 4월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 차례 미뤄졌다.
1978년 준공한 신반포2차는 총 13동, 1572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다. 한강변 조망을 확보하고 있는데다 서울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인근에 위치해 강남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알짜배기’로 꼽힌다.
하지만 2003년 9월 재건축 추진위 승인을 받은 이후 17년 가까이 내홍을 겪으면서 제자리걸음 상황이 반복됐다. 상당수 소유주들은 2013년 이후 추진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추진위가 운영되면서 사업이 크게 지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사이 인근에 위치한 신반포1차와 신반포5차는 지역 대장주로 꼽히는 아크로리버파크와 아크로리버뷰로 변모했다. 여기에 신반포 3차·경남(래미안 원베일리), 신반포6차(신반포 센트럴자이), 반포우성(르엘 신반포 센트럴) 등도 사업진행에 속도가 붙으면서 준공이 임박했거나 일반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지부진하던 신반포2차의 재건축 사업은 올해 초 일몰제 기한이 임박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서울시 일몰제 적용 대상이었던 이 단지는 지난 3월 초까지 일몰 신청을 하지 않으면 정비구역에서 해제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크로리버파크 재건축을 주도한 한형기 신반포1차 조합장이 구원투수로 참여한 이후 소유주 66%가 조합설립을 위한 일몰기한 연장에 동의하면서 당사자들의 사업 의지가 재확인됐다.
한 조합장은 지난 1월 신반포2차 일부 주민들의 요청으로 설명회를 열고 일몰기한 연장, 추진위원장·감사·추진위원 선출을 위한 주민총회 등 당면 과제에 대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2차 주민들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단지 내에서 만난 한 50대 주민은 “한형기 조합장은 여기(단지)에는 집을 안 갖고 있는 외부인이지만 사업이 하도 지지부진해서 외부에서 데려왔다”며 “작년 말부터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니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진 상태”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주민도 “외부 용역도 안 쓴다는데 주민들이 한마음 한뜻이라 앞으로 (재건축 사업이) 잘 될것 같다”고 말했다.
정비사업 진행이 본궤도 오를 경우 단지의 가치 상승이 이뤄질 지 여부도 주목된다. 현재 이 단지 전용면적 107㎡ 기준으로 매매가는 26억원에서 27억원 대로 형성돼 있다. 반면 전세가는 8억~9억원으로 갭투자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A공인중개사 대표는 “이제 관건은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것”이라며 “8월 말에 조합 설립을 받는 것이 목표이고 사업 진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2022년에는 시공사 선정 총회가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등에 따르면 추진위는 기존 아파트 1572가구를 전면 철거하고 최고 35층, 2000가구로 탈바꿈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양대근·이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