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회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기업활력 제고를”
주요 회원사와 규제 완화ㆍ세제 지원 건의사항 공유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13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경총 회장단 회의’를 열고 주요 회장단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손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대한 정부의 유동성 지원이 충분한 규모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한적인 경제활동으로 내년 이후까지 세계 경제가 코로나 이전 상태로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며 “특히 수출입 의존도가 세계 최상위권인 국내의 실물경제 충격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세계 경제환경은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탈세계화‘ 같은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투자 매력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제 제도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들은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에 관한 10가지 핵심 건의사항을 공유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악화한 수익성을 보완하고 투자와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시키기 위해서다.
회의 참석자들이 논의한 10대 핵심 건의사항은 ▷법인세 인하 ▷투자세액 공제제도 및 이월결손금제도 개선 ▷근로시간제도 개선 ▷화평·화관법 규제 완화 ▷전력산업기반기금 부담률 인하 ▷철강 부원료 할당관세 적용 ▷유전자변형농산물(GMO) 표시제 개편의 신중한 접근 ▷재활용 정책 개선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부담 완화 ▷국가비축용 의약품 목록 확대 및 목표량 달성 준수 등이 꼽혔다.
경총은 이날 논의된 건의사항을 관계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기업 환경의 상징적 지표인 법인세를 적정 수준으로 인하해 미래 산업 투자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여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며 “이와 함께 대등하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정립해 생산성을 높이는 노동제도를 만들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는 2월 경총이 정관 개정을 통해 회장단 회의를 공식 회의체로 격상한 후 처음 열렸다.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김창범 한화솔루션 부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박진서 샘표식품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심갑보 삼익THK 고문,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윤여철 현대자동차 부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이장한 종근당 회장, 조규옥 전방 회장, 최병오 패션그룹형지 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 등 주요 회원사와 업종별 단체 대표 16명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