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미, 유럽 등에서 폭발적 성장
PM 공유서비스 업체서 ‘유니콘’ 탄생도
포드,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도 눈독
퍼스널 모빌리티는 유럽과 북미, 중국 등을 시작으로 공유서비스 모델 구축이 활발하다. 신시장 개척에 관심을 두는 완성차 업체들도 기존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해결할 사업 모델로 퍼스널 모빌리티를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는 지난해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보수했다. ‘차 없는 도시’라 할 정도로 대중교통의 분담률을 높이겠다는게 프랑스의 목표다. 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 등 퍼스널 모빌리티는 이 같은 목표에 부합하는 교통시설로 주목받았다.
코트라 프랑스 파리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프랑스의 전동킥보드 판매 대수는 23만3000대로 전년보다 129%나 늘었다. 파리는 전동킥보드에 보조금을 지급할 정도로 보급을 장려했다. 공유 서비스로 공급되는 전동킥보드까지 포함하면 파리를 주행하는 전동킥보드는 4만대를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퍼스널 모빌리티는 특히 공유 서비스에서 그 성장이 두드러진다. 라임과 윈드, 도트 등의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 뛰어들었고, 벤처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해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퍼스널 모빌리티 기업에 투자된 벤처 자금은 57억 달러에 달했다. 투자에 힘입어 기업 가치가 1조원으로 평가된다는 유니콘의 탄생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전동킥보드 공유 기업인 버드와 라임이 설립 1년여만에 유니콘으로 발돋움했다. 라임은 우버, 구글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고, 버드도 세쿼이아캐피탈 등에서 지난해 2억7500만달러를 투자받는 등 성장성을 입증했다.
시장에 뛰어드는 플레이어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에 주력한 공유 서비스 스타트업들의 도전이 이어졌던 초기 형태에서 최근 차량 공유 기업들도 시장에 발을 들이고 있다. 우버는 2018년 전기자전거 공유업체인 점프바이크를 2억달러에 인수했고, 리프트 역시 같은 해 미국 최대의 자전거 공유기업인 모티베이트를 인수했다.
완성차 업체들도 기존 서비스의 사각지대를 담당한다는 개념으로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포드는 2018년 전동킥보드 공유 기업인 스핀을 1억달러에 인수했다. GM은 지난해 전기자전거 아리브를 직접 만들어 선보이기도 했다. 테슬라 역시 전기자전거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폭스바겐의 스페인 브랜드 세아트도 퍼스널 모빌리티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에서도 현대·기아차가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 퍼스널 모빌리티와의 연계를 시범서비스 형태로 선보이고 있다.
퍼스널 모빌리티에 대한 적정 규제는 국내 분 아니라 외국에서도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프랑스 파리는 지난해 공유사업자의 보유 기기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도 퍼스널 모빌리티 공유사업을 허가제로 전환했다. 보행자 안전과 도로 미관을 고려한 조치라는 것이다.
규제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와중에도 퍼스널 모빌리티 사업자가 ‘범람’하는 배경에는 시장의 성장성이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퍼스널 모빌리티의 시장규모가 올해 8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국내 시장 규모에 대해서는 한국교통연구원이 2017년 7만5000대에서 올해 2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 밝혔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