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어닝서프라이즈…지배·재무구조 개선 기대
대신·KTB, 목표주가 상향…컨센서스 3만1882원·PER 77.7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로 기업 이미지엔 먹구름이 드리웠지만 대한항공의 주가 전망은 ‘맑음’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깜짝 실적과 재무 및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 덕이다.
대신증권은 7일 대한항공이 2019년 4분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3만2000원으로 18.5% 높였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과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를 위해 송현동 부지 매각, 왕산레저개발 지분 100% 매각(장부가 약 1404억원),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개편, 거버넌스 위원회 신규 설치를 발표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2020년 상반기 업황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 실적보다 재무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며 “유형자산 및 지분 매각, 항공기 감가상각연한 변경을 통한 영업이익 개선(연간 약 5000억원), 항공우주사업부문 물적분할 및 상장 추진, 손익 개선 시 배당 확대 등의 방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TB투자증권도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도, 투자가치도 우상향”이라며 “업종 최선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기업가치 제고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김유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CGI와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경영권 분쟁은 동사의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효율화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한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양측 모두 과반수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에 주주총회 전까지 기타 주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 그룹 전반적인 개선안이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도 일제히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7일 현재 증권사들의 대한항공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3만1882원으로 전날 종가 2만7000원보다 18.1% 높다.
1분기 주가수익비율(PER) 컨센서스는 77.7배로 전월 67.8배보다 0.9배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