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일본 매체들은 자국 야구 대표팀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우승 소식을 전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고 입을 모았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17일 일본이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9년 ‘프리미어12’ 대회 결승전에서 한국을 5-3으로 잡고 승리를 거두자 곧바로 우승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일본 야구 대표팀이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지난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10년 만이다”라고 했다.
이어 “초대 대회 우승에 이어 2연패를 노리던 한국을 제치고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일본은 도쿄올림픽 준비에 탄력을 받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선수들은 4만5,000여명의 관중들의 박수을 받으며 이나바 감독을 8번이나 헹가래를 하는 자축 이벤트를 했다. 이나바 감독은 우승 환희에 젖어 눈물까지 훔쳤다.
일본은 2009년 제 2회 WBC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10년 만에 세계대회를 제패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는 “한국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일본에 승리하고 싶다고 밝혔는데, 희망은 현실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을 이끈 이나바 감독은 “아시아의 라이벌 한국은 강하다. 내년 올림픽에서도 좋은 승부를 겨루면 좋겠다”고 승리를 자축했다.
이날 일본언론들은 매이닝 속보를 보내 관심을 보였다.
1회 선발 야마구치 슌이 김하성 투런포, 김현수 솔로포 등 홈런 두 방을 맞을 때는 도쿄돔이 탄식했다고 전했다.
이어 야마다가 역전 스리런홈런을 날려 역전에 성공했고 5회 이정후의 깊은 뜬공을 잡은 좌익수 곤도 겐스케의 정확한 2루 호송구로 1루주자를 아웃시키자 '신의 송구'였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이어 2회부터 등장한 투수들이 결사적인 계투를 펼쳤고 마지막은 수호신 야마사키 야스아키가 우승을 마무리했다고 극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