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14일 ‘입시 한파’…영하 날씨에 강풍 “체온관리 유의”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오는 14일 영하권의 기온과 함께 강한 바람이 남하하면서 수능 한파가 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수능 시험일이 가까워지면 어느 때보다 포근했던 날씨는 언제 그랬냐 싶게 돌변해 찬바람과 함께 영하권의 불청객이 찾아온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14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기습 한파가 찾아와 수험생들의 체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수능 예비소집일인 13일 오후부터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하며 기온이 점차 떨어지기 시작하겠다”며 “수능 당일인 14일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2∼7도가량 크게 낮겠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수능일인 11월 15일에는 전국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기온 분포를 나타내 모처럼 수능 한파 없이 행사를 치렀다.

그러나 올해는 예년처럼 수능 기습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수능일인 14일 서울과 수원에는 최저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한파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날 주요 도시의 최저·최고 기온은 서울이 -2도· 4도, 춘천 -3도·5도, 대전 2도·7도, 광주·대구 4도·10도, 부산 8도·12도, 제주 10도·13도 등이다.

기상청은 “강한 바람이 불어 체감 기온은 5∼10도가량 더 낮아 추울 것”이라며 “수험생은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등 체온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능 당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낀 날씨를 보이겠으나 충남과 전라도 등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새벽부터 밤사이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