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푸드류 연 20% 성장

할리스, 베이커리 매출 120% ‘껑충’

“혼밥 직장인들 식사 장소로”

커피와 함께 다양한 베이커리를 즐기는 소비자
커피와 함께 다양한 베이커리를 즐기는 소비자

‘한집 건너 한집’이 카페다. 그만큼 카페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단순히 커피만 마시는 것이 아닌, 휴식을 취하거나 업무 등을 위한 목적으로 카페를 찾는 경우가 많다. 자연스럽게 카페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같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근 커피 전문점들은 음료 뿐 아니라 푸드류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푸드 카테고리 매출 성장세는 최근 3년간 연 평균 2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스타벅스의 푸드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15%에 달한다.

이같은 푸드류 성장세에 스타벅스에 베이커리를 납품하는 신세계푸드도 웃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스타벅스커피코리아로부터 올린 매출은 지난해 1093억원으로 2015년 533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현재 스타벅스는 100여종의 푸드류를 운영 중이다. 흔히 판매하는 샌드위치, 케이크 뿐 아니라 샐러드, 파스타, 수프 등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최근에는 건강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푸드류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건강식을 다양한 구색으로 즐길 수 있는 ‘샐러드 밀 박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 입에 쏙 고구마’ 등 원물 간식도 종류를 늘려가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단순히 트렌드를 따르기보다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푸드 등 안전하고 건강한 식재료를 이용한 프리미엄 푸드 상품을 지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할리스커피는 최근 가장 적극적으로 푸드류를 늘려가고 있는 커피 전문점으로 꼽힌다. 할리스는 지난 3년 동안 베이커리와 ‘한 끼의 식사’ 메뉴 100여종을 개발했다. 현재 40여종을 운영 중이며, 상권 또는 시간대에 따라 주 고객층에 맞는 메뉴 구성을 선보이고 있다. 시즌에 따라서도 베이커리 메뉴를 지속 추가해가고 있다. 이같은 메뉴 다양화에 힘입어 할리스의 올해(1~10월) 베이커리 매출은 전년 대비 120% 가량 성장했다.

이디야커피 역시 식사대용 베이커리류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침식사로 즐기기 좋은 크루아상 등을 지난 8월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엔 식사대용 샌드위치 2종을 선보였다. 스낵류 등 RTE(Ready to eat) 제품군도 지난해부터 늘려가고 있다. 쿠키와 고구마 말랭이, 웨이퍼스 등이다. ‘이디야키즈 유기농 곡물바’ 등 아이들을 위한 스낵도 선보였다. 이같은 RTE 제품군은 월 평균 7만개 이상 전국 가맹점으로 나가고 있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방문 고객의 폭이 넓은 점이 이디야커피의 특징이기에 각기 다른 소비층의 취향을 고려한 과자 제품과 병음료 등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며 “매장 제조 음료 외 판매 품목군을 지속 확대함으로써 가맹점 매출 증대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커피 전문점들이 푸드류 강화에 속도를 내는 건 카페식(食) 문화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식사를 간편하게 해결하려는 1인 가구, 여유있게 ‘혼밥’을 즐기고자 하는 직장인 등이 식사 장소로 카페를 찾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0~30대 소비자를 중심으로 카페에서 장시간 개인적 용무를 보며 식사를 하는 등 카페식문화가 확산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음료 뿐 아니라 품질 높은 푸드 메뉴가 커피 전문점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혜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