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를 강타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14일 NHK 등에 따르면 태풍 하기비스가 12~13일 일본 열도에 상륙해 기록적인 폭우를 쏟아내면서 이날 오전 1시 기준 사망 31명, 실종 14명, 부상 186명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생긴 방사성 폐기물도 일부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기비시는 기록적인 비를 동반하면서 특히 수도권과 도호쿠(東北) 지방이 큰 피해를 입혔다.
NHK에 따르면, 각지에서 연간 강수량의 30~40%에 해당하는 물폭탄이 하루이틀 사이에 쏟아졌다고 한다.
이번 태풍으로 700만명에게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전날 저녁 비는 모두 그쳤지만 13일 밤 11시 기준 약 6만2000가구에 전기 공급이 여전히 중단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16일까지 90%의 지역에 정전 문제를 복구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폭발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여러곳에서 경보장치가 울렸다.
12일 오후 5시쯤 폐기물 처리 건물에서 오염수가 샌다는 경고가 울렸다. 도쿄전력은 빗물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다른 경보장치가 울린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할 설명을 내놓지 못했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일본 해상자위대가 개최 예정이었던 관함식이 취소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2015년 대조영함을 보냈지만, 일본은 이번 관함식에 한일관계 악화의 영향으로 우리나라는 초대하지 않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