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이 사법개혁안 신속 상정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문재인 정권의 시녀로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정치협상회의’를 연 것 때문에 문희상 국회의장을 정권의 시녀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정치협상회의’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올려진 사법개혁과 정치개혁 법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이는 자리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첫 회의에 불참한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패스트트랙 제도 도입은 민생법안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표류하고 있을 때 이를 타개하기 위해서 채택된 제도이지 선거법,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과 같은 정치 관련법을 처리하기 위해서 채택한 제도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민주당 정의당 좌파연대의 국회 횡포는 이제 그 도를 넘어 의회 쿠테타에 가까운 작태를 벌이고 있다. 문희상 의장은 합리적인 분으로 봤는데 이를 강행하려고 시도하는 것을 보니 지역구 세습을 보장 받기 위해 문 정권의 시녀로 자처 하려는가 보다”라고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어쩌다 대한민국이 3년 만에 이렇게 무너졌나? 어쩌다 대한민국이 불과 3년 만에 이 지경에까지 오게 되었나?”라며 글을 끝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