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회의서 발언한 지도부 7명 중 5명이 ‘검찰개혁’ 압박
-서초동 촛불집회는 국민명령 “즉시 시작…야권, 논의하자”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와 검찰개혁 속도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한 민주당 지도부 소속 인사들은 7명 중 5명이 관련 멘트를 쏟아내면서 검찰개혁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은 서초동 촛불집회를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명령으로 해석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지난 주말 서초동에서는 검찰개혁을 위한 국민의 최후통첩이 있었다”며 “국민은 보수와 진보를 넘어 검찰개혁을 외쳤고, 이를 당장 실행하라는 것이 준엄한 명령이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와 검찰이 법 개정없이 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논의하고 합의했다”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제는 검찰개혁) 실행의 시간이 시작된다”며 “광장에서 더는 검찰개혁을 외치지 않도록 책임감있게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신속하게 검찰개혁을 끝내라는 것이 국민의 1호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즉시 검찰개혁을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곧이어 발언을 계속한 최고위원 대다수도 검찰개혁 속도전과 서초동 촐불집회를 강조했다. 박주민·박광온·남인순·이수진 최고위원 등이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검찰개혁이라는) 국민 명령에 속도를 내서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어제 논의한 내용을 포함한 검찰개혁 방안은 아마 조국 법무부 장관이 이날 발표하고 다음날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찰개혁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며 “여야는 하루빨리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찰개혁이 중대 고비를 넘고 있다”며 “국민들이 직접 검찰개혁을 주도하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길로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처럼 많은 국민이 한 목소리로 검찰개혁을 말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라며 “촛불집회는 검찰개혁을 열망한 국민의 요청에 응답하지 못한 책망이자 민주당이 이번엔 명운을 걸고 완수하라는 명령이기도 하다”고 했다.
남인순 민주당 최고위원도 “검찰개혁을 요구하며 지난 토요일 서초동에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가 열렸다”며 “많은 국민이 참여해 뜨거운 열망을 보였고, 무소불위 검찰권력에 대한 국민의 최후통첩”이라고 했다. 이수진 민주당 최고위원도 “검찰개혁에 대한 민심이 충분하게 확인됐다”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