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무역보복 소재 국산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문 확보
목표주가 23만원까지 상향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SK머티리얼즈가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개발에 착수하자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다.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일본 무역 규제 수혜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최근 SK머티리얼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고순도 불화수소 개발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전날 SK머티리얼즈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3만으로 15% 올려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하락으로 기대 이하의 매출을 내놓았다”며 “최근 낸드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어 지난해 말 이후 감소했던 매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올 하반기부터 인산계 에천트와 고순도 불화수소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신사업을 통한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생산하는 회사다. SK㈜가 49%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6873억원의 매출을 내놓았다. 회사는 지난달 25일 올해 말까지 고순도 불화수소를 개발할 것이란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불화수소 수출 규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소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SK머티리얼즈에 개발을 맡긴 상황이다. 불화수소는 반도체 제조 때 실리콘 웨이퍼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한국은 불화수소의 약 42%를 일본에서 수입한다. 특히 99.999% 이상 고순도 불화수소는 90% 이상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KTB투자증권도 29일 SK머티리얼즈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도 매수를 유지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K머티리얼즈는 소재 품목 다변화와 캡티브마켓 시장점유율 확대로 국내 소재 업체 중 가장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전망”이라며 “현재 주가는 역사적 밴드 하단 수준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앞서 유진증권은 SK머티리얼즈의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3만원으로, 대신증권과 삼성증권은 20만원에서 2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SK머티리얼즈는 1일 현재 17만7700원으로 장을 출발했다. 전날 종가(17만8000원)보단 소폭 떨어졌다. 다만 올 초 주가가 13만3200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일본 무역 보복으로 소재 국산화 의견에 무게가 실리면서 SK머티리얼즈 주가가 지난달 23일 19만88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