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수사 보완 필요” 檢, 경찰에 지시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검찰이 손석희 JTBC 대표의 배임·폭행 사건을 수사한 경찰에 대해 “수사를 보완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일보가 10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검찰은 경찰이 손 대표의 배임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로 결론 내리고, 폭행 혐의만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넘기려 하자 이를 반려했다.

검찰은 경찰에 수사 보완을 지시하고 이달 말까지 사건을 송치하라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지난 1월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일식집에서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를 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도 이 부분은 죄가 된다고 보고있다.

다만 쟁점은 손 대표의 배임 의혹이다.

김 씨가 공개한 손 대표와의 문자메시지 등에 따르면 손 대표는 폭행 사건이 언론에 알려지기 전에 김 씨 등에게 투자와 용역 계약 이야기를 꺼냈다. 김 씨에 따르면 내용도 구체적이었다. 용역 형태로 2년을 계약하고 월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서울 마포경찰서는 손 대표와 JTBC 관계자를 조사했지만 이들은 “채용 특혜나 투자·용역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서울경찰청은 배임에 대해서 무혐의 처리하는 것이 법리에 맞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김 씨는 손 대표를 고소한 김웅씨 측은 경찰의 배임 수사 과정도 문제로 삼고 있다.

김 씨는 앞서 유튜브 방송을 통해 “마포경찰서 수사관이 변호인을 통해 다시 조사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며 “그러나 경찰 수사의 공정성을 믿을 수 없어 ‘검찰에서 밝히겠다’며 거절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