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 질문에 말도 끊고…송현정 기자, 대담 태도 논란?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대담 진행자인 송현정 KBS 기자를 두고 많은 뒷말이 오가고 있다. 현 정국과 관련해 민감한 질문을 지적했다는 평이 있는가 하면, 문 대통령 지지층을 중심으로는 무례하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9일 진행된 대담에서 진행자는 문 대통령의 말을 자주 끊거나 기습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야당에서 문 대통령을 맹공할 때 사용하는 ‘독재자’라는 단어도 등장했다.

송현정 기자는 “청와대가 주도해 야당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정국을 끌어가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에서 대통령께 ‘독재자’라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독재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느낌이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처음 미소를 보이다가도 곧장 패스트트랙의 성격을 언급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통령이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입장을 언급하는 대목에도 송현정 기자가 문 대통령의 말을 중간에 자르기도 했다. ‘일방통행식’ 장관 후보자 인사 검증 과정을 질의 할때도 마찬가지였다. 문 대통령이 검증 실패를 부정하자 송현정 기자가 이를 반박하면서 문 대통령의 해명이 끊기기도 했다.

KBS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날 오후부터 수천개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예의가 없다’, ‘말 자르기가 너무 무례하다, ’화가 난다‘ 등의 글이 폭주했다. ’대통령의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가진 대담자와 진행하도록 하여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청원도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