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제기 이준석도 번복했는데…한국당 계속 ‘청와대 조작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이 2일 16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 참여 숫자에 대한 의혹을 최초 제기했던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청와대의 통계 신뢰도가 높다”며 한발 물러섰지만 자유한국당은 여전히 ‘조작설’을 주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당해산 청원 참여자가 급속하게 늘어난 배경을 의심했던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설명이 맞다고 인정했다.

앞서 이 최고위원은 지난 3월 청와대 접속 트래픽의 약 14%가 베트남에서 왔다며 청와대에 정확한 수치를 요구했다.

이후 청와대가 구글애널리틱스 집계를 근거로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자 이 최고위원은 청와대의 설명을 수용했다.

이 최고위원은 오히려 “타 당에서 (제 주장을) 이용해서 사용했던데 그 부분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자유한국당 모 의원의 경우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14만명 이상이 베트남에서 왔다’는 식으로 얘기했다”고 한국당의 근거없는 주장을 문제 삼았다.

한국당은 새로운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계속해서 ‘조작설’을 이어나갔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청와대 청원이 민주주의 타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조작 여부 당연히 의심가는 부분이 많다”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산 청원)이 150만명이 되든 300만명이 되든 그게 여론이라고 볼 수 없다”며 여론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했다.

한국당 해산청원은 2일 오전 165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