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외 지역 전입자 12%선

서울 강남권(강남ㆍ서초ㆍ송파구)은 우리나라 부자들이 가장 많이 몰려 있는 곳이다. 올 1월 기준 아파트 한 채당 평균 가격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로 16억1796만원이나 된다. 서초구(15억5515만원), 송파구(11억1358만원)가 그 뒤를 따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대부분 2억원이상 올랐다. 2018년 1월 기준 강남구 아파트 평균 가격은 14억1840만원이었고, 서초구(13억620만원), 송파구(10억3520만원) 순으로 높았다.

강남권 아파트값이 폭등했던 지난해 어느 곳에서 이들 지역으로 가장 많이 이사했을까?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강남3구로 이사 온 사람은 총 26만7329명이나 된다. 대단지 신규 아파트가 많은 송파구로 10만1060명이 전입해 가장 많고, 강남구(9만1611명), 서초구(7만4658명) 순으로 이사해 들어왔다.

집값이 비싼 만큼 아무래도 서울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온 경우가 가장 많았다. 서울 25개 구로부터 강남권으로 이사 온 사람이 18만4729로 전체 강남권 이주자의 69%를 차지했다.

지방에서 강남권으로 이사한 사람은 경기나, 인천 등 다른 수도권 지역을 포함해서도 8만2600명 수준에 머물렀다. 서울과 서울 외 지역의 집값 격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에서도 강남권 아파트는 이른바 ‘넘사벽’이었다. 다른 지역보다 강남권 내 이동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강남3구에서 강남3구로 이사한 사람만 11만9829명이나 됐다. 전체 강남권 이주자들의 45%가 강남권 내 이사라는 이야기다.

서울 다른 지역에서는 동작구(6646명), 관악구(6356명), 광진구(5000명) 등에서 강남권으로 많이 이사했다. 기존에 살던 곳과 가까운 지역으로 이사를 많이 한 게 눈길을 끈다. 동작구에선 서초구로 4073명이나 전입했고, 광진구에선 송파구로 2646명 이사했다.

서울 외 지역에선 아무래도 경기도에서 강남권으로 이사를 가장 많이 했다. 모두 4만5158명이나 됐다. 경기에서도 집값이 비싼 성남시에서 8948명이 강남3구로 전입했다. 용인시(5743명), 고양시(3223명), 수원시(3195명) 등에서 강남권으로 많이 갔다. 인천에선 강남3구로 4526명 전입했다.

결과적으로 서울, 경기, 인천에서 강남3구로 이사한 사람만 23만4413명으로 전체 강남권 이주자의 87.7%나 된다.

수도권 외 지역으로는 부산(3550명), 강원(3365명), 충남(3057명), 대구(2546명), 제주(1398명), 울산(1138명) 등으로 강남3구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그럼에도 지난 한해 강남3구 인구는 줄었다. 전입해 오는 사람들보다 전출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강남구 인구는 1만5191명 줄었고, 서초구(-8831명), 송파구(-426명) 순으로 사람이 많이 빠져나갔다.

박일한 기자/jump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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