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천재소설가 “일본, 10년 내 한국에 뒤처질 것”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일본 사회의 변화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으로 ‘천재소설가’라 불리는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가 일본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10년 더 흘려보내면 한국이나 싱가포르 등에 뒤처져 1인당 소득이 세계 50위가 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사카이야는 지난 8일 별세하기 전 마지막으로 미래 소설을 구상 중이었다. ‘단카이(團塊)세대’ ‘헤이세이(平成)30년’ 등의 소설에서 일본의 미래를 족집게처럼 예측해온 사카이야가 유언처럼 남긴 마지막 예언인 셈이다.

이 내용을 보도한 TV아사히는 “예언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전했다.

사카이야는 오사카 출신으로 그는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1960년 통상산업성(현 경제산업성)에 들어갔다. 28세였던 1970년 오사카 국제박람회의 기획을 맞아 대성공을 기록했다.

1975년 작가로 변신한 뒤 이듬해 내놓은 소설 ‘단카이(團塊)세대’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1차 베이비붐 세대인 1947~1949년 출생자들이 일본 사회에 미칠 영향을 예측한 내용이다.

특히 그의 저서 ‘헤이세이 30년’은 일본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비평으로 주목 받았다. 헤이세이 30년(2018년)까지 일본의 변화를 주로 예측하는 내용이다. 소설 속에서 그는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헤이세이 28년(2016년) 일본 정부의 절박함과 달리 출생자 수는 처음으로 10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고 썼다. 평생 한 번도 결혼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인 ‘생애미혼율’에 대해 “남성의 경우 그 비율이 23.3%에 도달했다”고 썼으며 실제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사카이야는 차기 작품에서 “인구가 점점 더 줄어드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하는 상태가 10년 정도 지속되면, 현재 20위권대 초반인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 순위가 한국(현재 30위권)과 싱가포르 등에 뒤처진 50위로 밀려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