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정부 녹색제품 구매 뒷걸음질…구매율 3년 연속 하락

주무부처인 환경부도 녹색제품 구매율 3년 내리 떨어져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중앙행정기관의 녹색제품 구매율 평균이 3년 연속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용득(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앙행정기관의 녹색제품 구매율 평균은 2015년 62%, 2016년 59%, 2017년 58%로 3년 연속 하락했다.

공공기관의 장은 ‘녹색제품 구매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녹색제품을 의무적으로 구매해야 한다. 녹색제품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른 제품으로 기존 제품에 비해 제품의 환경성을 개선해 환경표지를 받은 제품 등이 해당된다.

지난해 중앙행정기관의 전년 대비 녹색제품 구매율 또한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21곳의 중앙행정기관에서 전년과 비교해 녹색제품 구매율이 떨어졌다. 2016년 중앙행정기관 중 가장 높은 93.8%의 구매비율을 기록했던 헌법재판소는 지난해 56.2%로 전체 기관 중 30위를 기록했다.

더욱이 2년 연속 녹색제품 구매율이 50%를 넘기지 못한 기관은 새만금개발청, 국토교통부, 방위사업청, 행정안전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국방부, 해양수산부, 산림청, 문화재청, 농촌진흥청 등 10곳에 달했다. 녹색제품 주무부처인 환경부는 매년 녹색제품 구매지침을 수립하는 주무부처이지만 지난해 녹색제품 구매율은 중앙행정기관 51곳 중 33위에 그쳤다. 환경부의 녹색제품 구매율은 2015년 76.04%, 2016년 55.7%, 2017년 54.2%로 3년 내리 하락세다.

이용득 의원은 “녹색제품 주무부처인 환경부에서 먼저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녹색제품 구매에 앞장서야 한다”며 “환경부가 매년 시행하고 있는 녹색제품 미 구매 사유분석 보고서에 따른 제도 개선 이행을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