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제진흥원 ‘2018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사업’ -고신대복음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라인업치과 등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기자] 스마트헬스케어 활성화로 세계적 수준에 이른 부산의 첨단의료기술이 의료환경이 취약한 러시아ㆍ몽골 등 극동국가로 진출해 외국인 환자 진료 및 유치를 본격화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2018 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2월에 공모를 거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라인업치과 등 부산소재 3곳 의료기관을 선정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몽골, 러시아 등을 대상으로 현지 원격진료센터 개소 및 해외 환자유치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25일에는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이 몽골 법무내무경찰병원 내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한다. 이날 개소식 행사에는 몽골부 총리를 비롯하여 보건부 및 법무부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5월에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치과병원 내 부산 라인업치과가 원격진료센터를 개소해 운영 중에 있으며, 개소 후 한달만에 2명의 해외치과환자를 부산 유치했으며, 임플란트 치주치료 등 10여건의 기술교류가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부산의료기관의 원격진료센터 두곳이 몽골 수도에 자리하게 되면서, 미용성형 뿐 아니라 암, 뇌졸중 등 중증치료가 필요한 현지 환자들이 부산으로 직접 내원함으로써 몽골국민을 대상으로한 의료서비스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신대학교복음병원 해외진출사업을 총괄하는 박창효 과장은 “의료기관의 해외진출은 그간의 사례를 볼 때 성공모델이 많지 않은 분야지만 부산시와 몽골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해외진출의 어려움이 해소되어 성공모범사례가 될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 의료의 우수성을 알려, ICT 등 관련 산업의 수출에도 기여함으로써 해외진출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산경제진흥원 오지환 본부장은 “원격진료센터를 기반으로 환자유치 뿐 아니라 해외의사연수, 의료기술교류, 나눔 의료 등 국제의료교류 사업으로 확대될 것이다”며 “의료기관 해외진출 사업이 체계적으로 자리잡게 되면 부산 의료기관이 직접 현지에 시설을 설립해 직접 진료를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의 경우 러시아로 진출한다. 오는 9월 중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 암센터 내 원격진료센터를 구축하고, 현지 전문의로 구성된 진료팀을 만들어 중증 암환자를 대상으로 영상을 통한 환자의 추적관찰과 협력진료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