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임금ㆍ원화강세ㆍ주요시장 판매 부진…영업이익 급락 -올해도 주요 시장 마이너스 성장으로 글로벌 경영환경 불안 -신차 효과 극대화ㆍ신흥시장 공략 강화로 수익성 방어 나서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1조원 가량의 비용 반영과 원화강세 그리고 중국 등 주요시장의 판매 실적 저조 여파로 기아차는 2010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기아차는 작년 영업이익이 6622억원으로 2016년보다 73.1% 줄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이 의무화된 2010년 이후 8년이래 ‘최소’ 기록이다.

작년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276만20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6년부다 8.6% 감소한 수치다. 중국에서만 즐로벌 전체 판매 감소분이 25만8000여대를 넘어서는 26만2000여대가 감소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에 따른 경쟁 심화의 영향으로 전체 판매가 8.9% 감소했으며, 중국에서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9.9% 감소했다.

반면 유럽에서는 스토닉, 니로 등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3.3%를 크게 웃도는 8.4%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그외 중남미(11.9%↑), 러시아(19.5%↑)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도 증가했다.

기아차는 2017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판매량 등 모두 감소했지만 매출은 53조5357억원으로 1.6% 늘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70%이상 급감하면서 내출대비 영업이익률은 3.5%P 감소한 1.2%로 집계됐다.

이와함께 경상이익은 통상임금 소송 지연이자 반영 및 관계사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6.9%감소한 1조140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4.9% 감소한 968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만 보면 기아차 매출(13조57억원)은 2016년 4분기보다 0.7% 늘었다.

하지만 고정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3천24억원)과 순이익(148억원)은 1년 전보다 43.2%, 67.3% 곤두박질쳤다.

그렇다고 올해 상황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기아차는 올해도 국내외 자동차 시장과 대외 경영환경의 변화가 극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1.2% 증가에 그치며 9372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1.1%↓), 미국(1.7%↓), 중국(1.3%↓) 등 주요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현지판매 목표를 전년 대비 4.3% 증가한 287만 9000대로 정했다.

기아차는 올 한해 동안 ▷신차 효과 극대화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판매 비중 지속 확대를 통해 판매목표 달성 및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는 만큼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권역별 자율경영체제 도입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 ▷차세대 파워트레인 적용을 통한 제품 경쟁력 향상 ▷전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올해에도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와 RV 판매 비중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친환경차·스마트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을 보다 강화해 미래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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