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아줌마ㆍ기치료 아줌마’ 靑 출입 차량 운행 -대통령-최순실 570여 차례 통화한 차명폰 개통 -‘세월호 7시간’ 관저 지켰다고 헌재서 증언하기도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영선(38) 청와대 행정관을 사실상 마지막 키맨으로 지목했다. 이 행정관이 ‘청와대 비선진료’, ‘박 대통령 차명폰’,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입을 열지, 눈이 쏠린다.

이 행정관은 24일 오전 서울 강남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61ㆍ구속기소) 씨의 심부름을 한 인물이다. 2014년 11월 박근혜 대통령 옷을 만드는 서울 강남의 의상실에서 휴대전화를 자신의 셔츠에 닦은 뒤 최 씨에게 건넨 인물이기도 하다.

특검은 이 행정관의 ‘비선진료’와 관련해 수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이 행정관이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아주머니 도착해서 대장님 지금 들어가셨습니다’, ‘기치료 아주머니 이상없이 마치고 모셨습니다’, ‘주사 아주머니는 도착해서 준비되는 대로 인터폰 하겠습니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 조사에서 “‘대장님’은 대통령님을 지칭하는 것로 보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사 아주머니는 보톡스와 필러를 강남 일대에서 놓는 무면허 의료업자 백모(73) 씨로, 기치료 아주머니는 지난 10여년 간 박 대통령에 대한 기치료를 정기적으로 해 온 오모(76) 씨로 알려졌다.

이 행정관은 또 최 씨와 박 대통령이 570여 차례 통화한 차명폰을 개통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행정관은 자신의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차명폰 여러 개를 한꺼번에 개통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한꺼번에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러한 정황을 입수하고 최근 경기도 부천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을 압수수색했다. 특검은 이 차명폰이 이번 사건에서 박 대통령과 최 씨의 공모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물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 행정관은 또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4차 변론에 출석해 최 씨의 국정농단 개입에 대해 밝힌 바 있다. 이 행정관은 최 씨 지인 회사로 KD코퍼레이션은 현대차 납품과 관련해 청와대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D코퍼레이션 소개서를 정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이 KD코퍼레이션 소개서나 청와대에 전달할 서류가 있으면 증인을 통해 정호성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는데, 전달한 적이 있느냐”는 소추위원 질문에 “문건을 전달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검은 이 행정관을 상대로 ‘세월호 7시간’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 행정관은 탄핵심판 증인으로 나와 “참사 당일 오전 10시께 TV를 통해 세월호 사고 뉴스를 접하고서 청와대 관저로 올라가 대기했다”고 증언했다. 당시 관저에 머물던 박 대통령 옆을 지켰던 핵심 인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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