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가족에 의료비·보험료 연 100만원 지원

4개 대학 동물병원서 공익 진료 시범사업

입양 어려운 고령·중증견은 국가가 평생 보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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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다 은퇴한 군견과 경찰견, 검역탐지견 등이 노후에도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전담 지원센터가 설립된다. 나이가 많거나 질병으로 입양이 어려운 동물은 국가가 평생 돌보고, 민간 가정에 입양된 은퇴견에는 의료비와 보험료 등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30일 인천 영종도 검역탐지견센터에서 은퇴 검역탐지견 11마리와 입양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4회 ‘검역탐지견 홈커밍데이’를 열고 국가봉사동물 지원 정책을 점검했다.

국가봉사동물은 군견과 경찰견, 탐지견, 구조견 등 국가 업무를 수행하는 동물을 말한다. 현재 농식품부와 국방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관세청 등 6개 기관에서 약 1100마리를 운용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사업은 은퇴견 전담 지원센터 설립이다. 국가 업무에서 은퇴한 동물을 센터로 이관해 재사회화와 입양을 지원하고, 고령이나 중증 질환으로 입양이 어려운 동물은 센터에서 평생 보호하는 방식이다.

국가봉사동물들이 군 작전 중 실종자 수색(왼쪽), 공항 내 불법 농축산물 탐지(가운데), 튀르키예 대규모 강진 현장 인명 구조(오른쪽)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방부, 경찰청 등 6개 부처에서 약 1100마리의 국가봉사동물을 운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국가봉사동물들이 군 작전 중 실종자 수색(왼쪽), 공항 내 불법 농축산물 탐지(가운데), 튀르키예 대규모 강진 현장 인명 구조(오른쪽)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방부, 경찰청 등 6개 부처에서 약 1100마리의 국가봉사동물을 운용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입양을 희망하는 국민이 은퇴 봉사동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도 확대한다. 현재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운영하는 통합 입양 플랫폼에 더해 입양 전 교감 프로그램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입양 이후 가장 큰 부담으로 꼽히는 의료비 지원도 강화한다.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은퇴 국가봉사동물 입양자가 치료비와 예방접종비, 보험료 등에 지출한 비용의 60%를 연간 최대 100만원까지 돌려주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연간 100마리다.

동물의료·산업계와 협력한 할인 혜택도 확대됐다. 진료비와 사료비, 장례비, 보험료 등을 할인받을 수 있는 협력 업체는 2024년 56곳에서 올해 73곳으로 늘었다. 협력 동물병원 44곳에서는 건강검진과 치료비를 30% 할인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 동물병원을 활용한 공공거점 동물병원 시범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일 강원대·충북대·충남대·전남대 등 4개 대학 동물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공거점 동물병원은 현역 봉사동물뿐 아니라 민간 가정에 입양된 은퇴 동물까지 공익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입양 가족에 대한 감사패 증정과 근황 공유, 가을 운동회가 진행됐다. 검역본부와 관세청의 탐지견 협력 수의사인 박지호 하늘동물병원 대표원장이 반려견 건강관리 교육도 맡았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입양 가족들과 만나 의료비 부담을 비롯한 건의 사항을 듣고 협회별 지원 현황을 점검했다.

김 실장은 “국가봉사동물에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가족이 되어주신 입양 가족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국가봉사동물이 은퇴 후 그에 걸맞은 예우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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