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퍼 사령관, 백악관서 공격옵션 브리핑

헤그세스 국방장관·케인 합참의장 동석

중동에 방공장비·탄약 추가 배치 속도

밴스는 이란에 서한 보내 협상 재개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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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대통령 전용기 마린 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대통령 전용기 마린 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에게 발언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 방안을 직접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이 중동 지역에 추가 무기와 병력을 배치하며 군사작전 준비를 강화하는 가운데 대규모 공습 재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쿠퍼 사령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옵션을 직접 브리핑했다.

이번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을 비롯한 다른 내각 구성원들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당국자들과 회의 내용을 직접 아는 관계자들은 쿠퍼 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군사작전 방안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미군 장성들이 JD 밴스 부통령과 별도로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중부사령관이 대통령에게 직접 군사작전을 보고하는 경우가 드물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번 회의가 미국의 대규모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쿠퍼 사령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공격 방안을 직접 보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쿠퍼 사령관은 지난 7월 23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장병 유해 귀환식 직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군사공격 옵션을 보고한 바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서도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이 거듭 언급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플로리다주 유세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장대한 분노’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진행한 군사작전의 명칭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다시 언급하면서 공습 재개 가능성을 직접 시사한 것이다.

미 국방부도 최근 몇 주 동안 중동 지역의 군사력을 증강해 왔다.

추가 방공장비와 탄약, 보급품을 중동으로 보내면서 새로운 공습 작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이란의 보복 공격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는 미군 기지에서는 일부 병력을 철수시켰다.

미 육군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패트리엇 방공 포대를 추가로 이동시키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예상되는 보복 공격에 대비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란 역시 미국의 군사공격이 재개될 경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란은 중동 지역의 미군 시설뿐 아니라 미국과 동맹을 맺은 걸프 국가들의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동에 주둔하는 미국 인력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미국은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교적 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WSJ은 전날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레자이는 이란 내 강경파 인사로 분류된다. 밴스 부통령이 그에게 직접 서한을 보낸 것은 중단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재개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공습을 위한 군사적 준비를 진행하면서 이를 이란에 대한 협상 압박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쿠퍼 사령관의 직접 보고가 실제 공격 명령으로 이어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국이 군사작전을 재개할지,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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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