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모두의 생리대’ 전용 누리집 운영
시범지역 공공시설 약 500곳 지급기 위치 안내
국감서 실효성 논란 점화…내년 전국 확대 추진
[헤럴드경제=김도윤 기자] 나이와 소득에 관계없이 생리대를 무료로 제공하는 ‘모두의 생리대’ 시범사업이 오남용 방지와 실효성 확보라는 해결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정부가 오늘부터 이용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성평등가족부는 오늘부터 전국 공공생리대 지급기의 위치와 이용 정보를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는 ‘모두의 생리대’ 공식 누리집을 개설해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모두의 생리대’는 지난 7월 6일부터 전국 12개 지역에서 시행 중인 공공생리대 지원 시범사업이다. 기존에는 취약계층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우처 방식의 생리대 지원이 이뤄졌지만, 사업이 시작되면서 연령이나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공공시설에서 생리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 대상이 확대됐다.
현재 서울 광진구·은평구, 경기 광명시·수원시, 대전 중구, 충남 서천군, 전북 정읍시, 전남 목포시, 광주 북구, 경북 구미시,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 등 전국 12개 지역의 주민센터와 도서관, 보건소 등 일부 공공시설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동안 지급기가 설치된 시설을 확인하려면 성평등가족부나 각 지방정부 누리집을 개별적으로 찾아봐야 했지만 앞으로는 전용 누리집에서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먼저 지도 기반의 지급기 위치 안내 서비스를 통해 가까운 지급기의 위치를 안내한다.
자동 지급기와 수동 지급기는 각각 주황색과 초록색으로 구분된다. 이용자가 지도에서 지급기 아이콘을 선택하면 설치된 시설의 이름과 세부 설치 위치, 운영시간, 연락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동 지급기(주황색 아이콘)의 경우 남아 있는 생리대 재고 상태와 기기 고장 여부도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정부가 이처럼 이용 편의성을 개선해 나가는 것과 별개로 시범사업 운영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과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 28일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모두의 생리대’ 사업이 당초 취지와 달리 시청과 구청 등 공공기관 직원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제품 수령 과정에서 반복 수령 등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업의 실효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아직 공급된 생리대가 실제로 얼마나 이용됐는지에 대한 실적과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성평등가족부는 내년도 ‘모두의 생리대’ 사업 예산으로 올해 시범사업 예산(32억1400만원)의 약 7.1배인 228억800만원을 편성했다. 지방비를 포함한 총사업비는 약 480억원 규모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생리대 지원은 여성의 건강권을 보장하고 일상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며 “사업 운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ido@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