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트 반납 애스피널에 “옳은 결정”
“나도 망막 찢어진 경험, 힘들었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미국)가 눈 부상으로 챔피언 벨트를 반납한 톰 애스피널(영국)의 결정을 지지하면서 UFC의 수익 중심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
미오치치는 29일 미국 스포츠매체 애슬론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애스피널의 타이틀 반납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에 올랐다가 모든 것이 바뀐 상황에서 벨트를 내려놓기가 얼마나 어려웠겠느냐”고 말했다.
애스피널은 지난해 10월 UFC 321에서 시릴 간(프랑스)의 눈 찌르기 반칙으로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당시 경기는 무효 처리됐으며, 애스피널은 이후 눈 부상 후유증으로 장기간 옥타곤에 오르지 못했다.
복귀를 준비하던 중 오른쪽 눈을 다시 다친 그는 지난 9월 14일 헤비급 타이틀 반납을 발표했다. 여러 차례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의료진으로부터 출전 허가를 받지 못했고, 복귀 시점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애스피널은 당시 자신의 부상 때문에 헤비급 타이틀 경쟁이 중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벨트를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다만 선수 생활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며 건강을 회복해 돌아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오치치는 애스피널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신도 2019년 UFC 241에서 다니엘 코미어와 재대결을 치르던 중 눈을 찔렸고, 이후 망막이 찢어지는 부상을 경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나도 망막이 찢어진 적이 있어 얼마나 힘든지 안다“며 ”애스피널이 어려운 결정을 내린 데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UFC가 선수의 건강보다 흥행 수익을 우선시한다는 취지의 비판도 내놨다. 미오치치는 ”UFC는 선수가 엄청난 돈을 벌어다 주지 않는 한 누구에게도 만족하지 않는다. 그러니 신경 쓰지 말라“고 애스피널에게 조언했다.
이어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하다면 타이틀을 반납하는 것이 옳다고 평가했다. 자신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적이 있지만 1년 안에 복귀했으며, 그보다 오랜 공백이 예상됐다면 애스피널과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오치치는 2024년 11월 UFC 309에서 존 존스에게 패한 뒤 은퇴했다. UFC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6승을 거둔 그는 헤비급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챔피언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미오치치는 알렉스 페레이라(브라질)의 헤비급 도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페레이라가 시릴 간에게 패했지만 여전히 UFC 최초의 3체급 챔피언이 될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자신도 38세에 챔피언 벨트를 차지했다며 페레이라에게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페레이라는 오는 UFC 335에서 세르게이 파블로비치(러시아)를 상대로 헤비급 재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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