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순익 80.3%↑…자본시장 계열사 실적 견인
비이자이익 38.5% 증가…수수료이익 55.9% 급증
농협은행 순익 1.75조…건전성 지표는 다소 후퇴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NH농협금융이 올해 3분기까지 2조527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은행이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유지한 가운데 증시 호조를 타고 NH투자증권과 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계열사의 이익이 크게 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28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2조2599억원보다 11.9% 증가했다.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도 4조6114억원으로 16.0% 늘었다.
이번 실적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비은행, 특히 자본시장 계열사의 성장이다. NH투자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1조34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0.3% 뛰었다. NH-Amundi자산운용 역시 887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같은 기간 242.3% 증가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은 1조75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27억원 늘며 실적의 하단을 받쳤다.
은행의 이익 기반과 자본시장 계열사의 성장세가 맞물리면서 수익구조도 한층 다변화됐다. 이자이익은 기업금융 중심의 대출 성장에 힘입어 6조6497억원으로 7.5% 늘었고, 비이자이익은 2조5986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특히 주식 거래 증가와 운용자산 확대 영향으로 수수료이익이 55.9% 늘어난 2조3496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기업여신은 전년 동기 대비 12조6000억원 증가했다. 은행과 카드를 합한 순이자마진(NIM)도 지난해 말 1.67%에서 올해 9월 말 1.71%로 높아졌다. 자본시장 호조에 따른 비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은행의 기업금융 확대가 동시에 실적을 떠받친 셈이다.
다만 계열사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증권과 자산운용의 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과 달리 NH농협생명은 3분기 누적 순이익이 68억원으로 전년 동기 2109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NH농협손해보험과 NH농협캐피탈도 각각 950억원, 488억원으로 전년보다 감소했다.
자본 여력은 지난 6월 농협중앙회로부터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은 이후 개선됐다. 9월 말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05%, 기본자본비율은 15.09%, 총자본비율은 16.16%를 기록했다. 농협금융은 늘어난 자본을 주요 계열사에 배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건전성 지표는 지난해보다 다소 후퇴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지난해 9월 말 0.51%에서 올해 0.65%로 상승했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89.64%에서 144.67%로 낮아졌다. 농협은행 연체율 역시 같은 기간 0.46%에서 0.54%로 올랐다.
농협금융의 9월 말 연결 총자산은 655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7% 늘었다. 신탁과 운용자산(AUM)을 합산한 기준으로는 878조8000억원으로 9.2% 증가했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최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정식 1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2027년부터 4년간 일반회계와 지역개발기금, 행정통합 재정지원금 등을 맡게 됐다. 광주은행은 2금고를 맡아 특별회계와 기금을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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