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로 갓길서 잠든 음주운전자
깨우러 온 30대 시민 매단 채 질주
200m 끌려간 시민 도로에 떨어져 부상
경찰, 위험운전치상·음주운전 혐의 입건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도로 갓길에 차를 세운 채 잠든 40대 남성이 자신을 깨우려던 시민을 차량에 매달고 200m가량 질주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음주운전으로 처벌받을 것이 두려워 달아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상태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도로 갓길에 차량을 세운 뒤 운전석에서 잠이 든 상태였다.
이를 발견한 30대 시민 B씨가 운전석으로 다가가 A씨를 깨우자 A씨는 갑자기 차량을 출발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B씨는 운전석 쪽에 매달린 채 차량에 끌려갔다.
A씨는 B씨가 매달려 있는 상태에서도 약 200m를 질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차량에 끌려가다 도로에 떨어지면서 부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추적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사실이 신고돼 처벌받을까 봐 두려워 달아났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sjy@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