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코트라, 비엔티안서 수출상담·판촉 행사

국내 기업 35개사 참여…80여 개 제품 현지 판매

115만달러 수출상담…현지 유통기업 3곳 직접 수입

지난 23~24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K-라이프스타일 인 비엔티안’ 행사에서 현지 방문객들이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지난 23~24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K-라이프스타일 인 비엔티안’ 행사에서 현지 방문객들이 문화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라오스에서 한국 식품에 대한 관심이 라면과 떡볶이 등 간편식을 넘어 건강관리 식품과 음료 등으로 넓어지고 있다. 현지 유통기업들이 한국 제품을 직접 수입해 판매에 나선 가운데, 최근 열린 K푸드 판촉 행사에는 1만명 넘는 방문객이 몰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2026 라오스 농식품 수출사절단’과 ‘K-라이프스타일 인 비엔티안’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농식품 기업 35개사의 80여개 제품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개됐다. 기업 간 수출상담과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 판매를 함께 진행해 제품별 수요와 유통 가능성을 살펴봤다.

특히 올해는 라오스 현지 기업 3곳이 한국 농식품을 처음 수입해 직접 판촉에 참여했다. 코트라가 지난해부터 현지 유통기업과 구축해 온 협력 관계를 실제 제품 수입과 판매로 연결한 것이다.

선보인 제품도 다양해졌다.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라면과 컵떡볶이, 비빔밥 등 간편식 외에 홍삼·천마 가공식품, 비타민·콜라겐 등 건강관리 식품이 판매 품목에 포함됐다.

말차와 콤부차, 과일음료를 비롯해 단백질 간식과 유기농 영유아 식품도 현지 시장에 소개됐다. 참가기업 가운데 건강기능식품 관련 기업이 15개사, 간편식 기업이 8개사로 두 분야가 전체의 약 66%를 차지했다.

수출상담회는 지난 22일 비엔티안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열렸다. 국내 기업 3개사와 라오스 주요 기업 14개사가 참여해 총 20건, 115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진행했다.

이어 23~24일 비엔티안 대형 쇼핑몰인 팍슨몰에서는 한국 농식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판촉 행사가 마련됐다.

이틀간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1만명을 넘어섰으며, 현장 판매액은 5164달러로 집계됐다. 참가기업들은 소비자 반응을 확인하는 한편, 현지 유통업체와 향후 제품 공급 가능성도 논의했다.

국내 기업들은 현지 유통시설인 ‘노브랜드’와 ‘콕콕메가몰’ 등도 방문했다. 매장에서 판매되는 식품의 종류와 소비 동향을 살펴보고 새로운 유통망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검토했다.

지난 23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K-라이프스타일 인 비엔티안’ 행사에서 박준규 코트라 비엔티안무역관장(왼쪽부터), 이정협 주라오스 한국대사, 마누통 웡싸이 라오스 산업통상부 차관이 한국 농식품 판촉관을 둘러보고 있다. [코트라 제공]
지난 23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K-라이프스타일 인 비엔티안’ 행사에서 박준규 코트라 비엔티안무역관장(왼쪽부터), 이정협 주라오스 한국대사, 마누통 웡싸이 라오스 산업통상부 차관이 한국 농식품 판촉관을 둘러보고 있다. [코트라 제공]

라오스는 한국 농식품 수출시장 다변화를 위한 유망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라오스 곡물 가공품·제과제빵류 수출액은 716만달러를 기록했다. 곡물류 수출액도 400만달러에 달했다.

한국 음식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0월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국 식품 판촉 행사에는 약 7300명이 방문했으며, 한우와 떡볶이 등이 관심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는 지난해부터 라오스를 한국 농식품 수출을 확대할 신흥 전략시장으로 정하고 현지 판로 확보를 지원해 왔다.

지난해 9월 파견한 농식품 수출사절단에는 국내 기업 9개사와 라오스 기업 22개사가 참가했다. 당시 62건, 162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이 진행됐으며, 현지 대형 할인점인 콕콕메가마트에서 열린 이틀간의 판촉 행사에는 약 3000명이 방문했다.

올해는 현지 기업이 한국 제품을 직접 수입하고 소비자 대상 판매까지 맡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일회성 판촉에 그치지 않고 현지 유통망을 통한 지속적인 판매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코트라는 올해 행사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K-라이프스타일 인 비엔티안’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 농식품과 소비재의 체험·판매뿐 아니라 수출상담과 한국 생활문화 소개를 연계하는 방식이다.

박준규 코트라 비엔티안무역관장은 “지난해 한국 농식품의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현지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면, 올해는 직접 수입과 소비자 판촉을 연계해 유통 확대의 물꼬를 텄다”며 “‘K-라이프스타일 인 비엔티안’을 한국 농식품과 소비재의 지속적인 현지 진출을 지원하는 대표 판촉 행사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