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0㎡ 초과 거래 비중 28.1%…1년 중 최고
가격도 60㎡ 초과 오르고 40㎡ 이하는 하락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최근 1년 새 서울 오피스텔 중형 면적 거래 비중이 5%포인트(p) 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오피스텔 실거래가(법인·공공기관 거래 제외)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오피스텔 개인 매수 중 40㎡(이하 전용면적) 초과 거래 비중은 38.4%로 지난해 같은 달 35.1%보다 3.3%p 높아졌다.
전국 오피스텔 개인 매수 거래는 이 기간 2536건에서 2010건으로 20.7% 감소했다. 40㎡ 초과 거래도 889건에서 772건으로 줄었지만 감소폭은 13.2%로 전체보다 작았다. 전체 거래가 감소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의 거래가 덜 줄면서 개인 매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것이다.
서울에서는 면적별 거래 변화가 더 뚜렷했다. 2026년 9월 서울 오피스텔 개인 매수 581건 가운데 40㎡ 초과는 163건으로 28.1%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22.8%보다 5.3%p 높아졌으며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특히 거래가 가장 많은 20~30㎡는 비중이 44.0%에서 38.4%로 낮아졌고, 거래량도 326건에서 223건으로 31.6% 감소했다.
반면 40~60㎡는 비중이 12.1%에서 16.9%로 높아졌고 거래량도 90건에서 98건으로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 전체 개인 매수가 741건에서 581건으로 21.6%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60~85㎡ 역시 거래 비중이 5.9%에서 7.1%로 높아졌다. 다만 85㎡ 초과는 4.7%에서 4.1%로 낮아져 넓은 면적 전체에서 거래가 증가한 것은 아니다.
서울에서 나타난 변화는 대형 오피스텔 거래 증가라기보다 20~30㎡ 초소형의 비중이 낮아지고, 40~60㎡를 중심으로 중형 면적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늘어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40㎡ 초과 거래 비중은 서울뿐 아니라 경기와 인천에서도 높아졌다. 경기는 지난해 9월 42.5%에서 올해 9월 44.0%, 인천은 56.3%에서 59.7%로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40㎡ 초과 개인 매수 비중은 27.1%에서 40.1%로 13.0%p 높아졌다. 다만 부산의 40㎡ 초과 거래건수는 같은 기간 61건으로 동일해, 해당 비중 확대에는 전체 거래 감소의 영향도 있었다.
올해 9월 기준으로는 전북 50.0%, 대구 46.9%, 충북 42.9%, 전남광주 42.6% 등 40㎡ 초과 거래가 개인 매수의 40%를 웃도는 지역도 있었다. 반면 대구는 전년 56.4%에서 46.9%, 대전은 37.2%에서 22.0%로 낮아지는 등 지역별 차이도 나타났다.
최근 가격 흐름에서도 면적별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2026년 3분기 오피스텔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07% 상승했다. 면적별로는 40㎡ 이하가 0.06% 하락한 반면 60~85㎡는 1.07%, 85㎡ 초과는 1.57% 상승해 상대적으로 넓은 면적의 가격 흐름이 강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서울 주택시장은 아파트 가격 부담이 높은 가운데 주거비 부담도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단순히 가격이 낮은 초소형 상품뿐 아니라 실제 거주에 필요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오피스텔 거래가 감소한 상황에서도 서울 40~60㎡ 거래가 증가했다는 점은 눈여겨볼 만하지만 이를 아파트 수요가 오피스텔로 직접 이동한 결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향후에도 중형 면적의 거래 비중이 유지되거나 확대된다면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수요의 기준이 가격과 임대수익 중심에서 주거공간과 활용성까지 넓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