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1년 군 정찰·감시 활용 가능한 초소형위성 4기 발사 계획
- 차세대발사체 수송능력 3배 확대, 제2우주센터 연내 입지 확정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국가안보와 군사 정찰·감시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국방 분야 위성을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어 우주로 보낸다. 오는 2031년 초소형위성체계 전자광학(EO) 위성 4기를 발사하는 등 2032년까지 누리호를 매년 1회 이상 발사해 독자적인 국방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20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누리호 5차 발사 성과와 향후 발사 계획을 공개했다.
내년 예정된 6차 발사에서는 초소형군집위성 5기를 추가로 우주에 보낸다. 이후 총 10기의 위성을 군집 운용해 한반도 지역을 하루 최소 3회 이상 관측한다. 확보한 영상정보는 국가안보와 재난·재해 대응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차세대중형위성 5호, 2029년에는 달 궤도 통신위성을 발사한다. 2030년에는 저궤도 통신위성 2기와 소형 달 착륙선을 각각 발사할 예정이다. 2031년 초소형위성체계 전자광학(EO) 위성 4기, 2032년에는 다목적실용위성 8호의 동반위성 3기를 우주로 보낸다.
우주항공청은 반복 발사를 통해 누리호의 누적 성공률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저궤도 통신위성과 우주데이터센터 실증 등 추가 수요가 발생하면 발사 횟수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차세대발사체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누리호는 고도 500㎞ 기준 2.2톤의 탑재체를 수송할 수 있지만, 2032년까지 개발할 차세대발사체는 이를 약 3배인 7톤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대형 위성과 달 착륙선 등을 독자적으로 수송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발사체를 한 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재사용 기술 확보에 나선다.
2028년까지 길이 12m의 소형 시험체를 이용해 고도 500m 수준의 수직이착륙 시험을 진행한다. 2032년에는 길이 50m의 차세대발사체 1단을 활용해 고도 1000m 수준의 수직이착륙 기술을 검증한다. 최종적으로 2035년까지 위성 발사 임무를 수행한 1단 로켓이 지상으로 귀환하는 재사용 기술을 완성할 계획이다.
제2우주센터 건립도 본격 추진한다. 우주항공청은 지난 9월 전남 고흥과 제주 등 2개 후보지에 대한 평가를 마쳤으며, 오는 12월까지 국가우주위원회를 통해 최종 건립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2우주센터에는 차세대발사체와 민간 중소형 발사체를 위한 발사장, 로켓 1단 착륙장과 정비시설, 비행 추적·통제시스템 등이 들어선다. 연간 10회 이상 재사용 발사와 민간 상업 발사가 가능한 우주수송 거점으로 구축한다는 목표다.
우주항공청은 이를 통해 국내 위성은 국내 발사체로 발사하는 독자 우주수송체계를 강화하고, 민간 중심의 우주산업 생태계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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