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힐러리 스웽크(52). [게티이미지코리아]
할리우드 배우 힐러리 스웽크(52). [게티이미지코리아]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할리우드 여배우 힐러리 스웽크가 52세의 나이에 셋째 임신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스웽크가 고령의 여성이 아이를 낳는 것을 바라보는 사회의 이중잣대에 대한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끈다.

지난 18일 미국 NBC 계열 매체 투데이(TODAY)와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웽크의 임신 발표와 관련 인터뷰가 공개된 뒤 소셜미디어(SNS)에서는 늦은 나이의 출산을 바라보는 시각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앞서 스웽크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남편 필립 슈나이더와의 사이에서 셋째 아이를 임신했다고 밝혔으며, 올 12월 출산 예정이다.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잘 알려진 스웽크는 지난 2023년 48세의 나이로 쌍둥이 남매를 출산한 바 있다. 스웽크는 37세 때 난자를 냉동했고, 10년 뒤 보관해 둔 난자를 사용했다.

고령 출산을 둘러싼 논쟁은 오는 20일 방송 예정인 ‘드류 베리모어 쇼’의 인터뷰 일부가 공개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스웽크는 20일 공개될 인터뷰에서 늦은 나이에 출산하는 여성들을 향한 사회의 부정적인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서 아이를 낳는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는다”며 “하지만 남자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지적했다.

할리우드 배우 힐러리 스웽크(52).[SNS]
할리우드 배우 힐러리 스웽크(52).[SNS]

그는 첫 출산 이후 자신을 향해 쏟아졌던 부정적인 반응을 떠올리며 당시 겪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스웽크는 한 여성이 자신에게 “어떻게 감히 그럴 수 있느냐. 당신은 너무 나이가 많다”고 쏘아붙였다고 회고했다.

해당 여성은 자신의 아버지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었지만, 20대였을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엄청난 상실감’을 느껴 그런 말을 한 것이라고 스웽크는 설명했다.

스웽크는 그 여성이 느낀 상실감에 공감했다고 밝히면서 “나 역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아버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분이었기 때문”이라며 “나는 오히려 이렇게 생각했다.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던 그 사람을 만나고, 그와 함께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차라리 태어나는 편이 낫지 않을까. 그런 경험을 아예 하지 못하는 것보다는 말이다”라고 말했다.

늦은 나이에 아이를 낳는다는 이유만으로 비난받기 보다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소중하다는 것.

두 딸을 키우고 있는 드류 베리모어 역시 이 같은 사회적 시선에 “정말 이상한 일”이라며 공감했다.

드류는 “남자들은 80대에도 아이를 낳는다. 이건 완곡한 표현이나 농담이 아니라 ‘팩트’”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할리우드의 남자 배우들은 늦은 나이에도 아이를 갖는 경우가 많다.

배우 알 파치노는 2023년 54세 연하인 20대 연인 누아 알팔라(당시 29세)와의 사이에서 83세의 나이로 넷째 아들을 얻었다. 또 배우 로버트 드 니로는 80세의 나이에 7번째 아이를 얻어 세간을 놀라게 했다.

한편, 1992년 데뷔한 힐러리 스웽크는 아카데미상 2회, 골든 글로브상 2회, 크리틱스 초이스 영화상 2회, 미국 배우 조합상 1회 등 각종 상을 수상했다. 1999년 영화 ‘소년은 울지 않는다’로 첫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04년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통해 두번째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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