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 제공]
[한국조폐공사 제공]

지폐와 동전을 덜 쓰는 시대, 돈 만드는 기업은 무엇으로 살아남아야 할까. 스마트폰이 지갑을 대신하면서 한국조폐공사에도 변화는 생존의 과제가 됐다. 신간 ‘세상을 바꾸는 화폐 이야기’는 화폐 제조 중심의 공기업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서비스와 문화상품에서 새 길을 찾는 과정을 담았다.

성창훈(왼쪽) 한국조폐공사 사장과 우진구 홍보실장이 기획·집필에 참여한 책의 부제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도전의 서사’다. 사업 전환의 성과와 함께 현장에서 겪은 시행착오, 조직문화를 바꾸기 위한 시도를 소개했다.

책에 담긴 위기의 출발점은 현금 수요 감소다. 조폐공사는 2023년 10월 당시 2년 연속 연간 약 500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를 겪었다. 2025년에는 10원부터 500원까지 유통 주화 전 화종의 신규 제조를 중단했다.

새로운 사업의 기반은 오랫동안 축적한 위·변조 방지 기술이었다. 화폐의 진위를 판별하고 신뢰를 지키던 기술을 디지털 환경과 다른 상품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모바일 신분증은 이러한 전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실물 신분증을 제작하던 역할이 스마트폰에서 신원을 증명하는 서비스로 확장됐다.

김용훈 기자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