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최대 원전업체 콘스텔레이션과 협상

이르면 이번주 10억달러 계약 발표

아마존·MS도 원전 전력 확보 경쟁

24시간 공급 가능한 원전 가치 부각

구글 로고. [로이터]
구글 로고. [로이터]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막대한 전력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원전 전력 확보전’이 가열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미국 최대 원자력발전 운영사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약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 규모의 전력 구매 계약 체결을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블룸버그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과 콘스텔레이션이 전력 공급 계약 체결에 근접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공식 발표가 나올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전력 공급 규모와 어느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구글에 공급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구글과 콘스텔레이션은 관련 내용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AI 경쟁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넘어 장기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력 확보전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된다.

생성형 AI 개발과 서비스 확대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면서 빅테크 기업의 전력 소비량은 빠르게 늘고 있다. 특히 AI용 데이터센터는 서버를 24시간 가동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중요하다.

이에 원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와 달리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고 24시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데다 발전 과정에서 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구글뿐 아니라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이미 원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선점하기 위한 계약에 나섰다.

아마존은 최근 콘스텔레이션과 메릴랜드주 캘버트 클리프 원전의 설비 개선을 통해 추가되는 발전량을 포함해 총 690메가와트(MW)의 전력을 구매하는 계약을 맺었다.

MS는 한발 더 나아가 폐쇄된 원전까지 되살리고 있다. MS는 2024년 콘스텔레이션과 계약을 맺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을 재가동해 생산하는 전력을 장기간 구매하기로 했다.

구글 역시 원전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해 2020년 폐쇄된 아이오와주 듀에인 아놀드 원자로 재가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달에는 서던컴퍼니 산하 원전 2곳의 설비 확장에 자금을 지원해 추가 전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구글이 이번에는 미국 최대 원전 운영업체인 콘스텔레이션과 대규모 계약을 추진하면서 AI 산업 확대가 미국 원전 산업의 새로운 수요처로 자리 잡는 흐름도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 AI 모델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데이터센터를 안정적으로 돌릴 수 있는 전력을 누가 먼저,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가 빅테크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500억원 더 내도 간다”…포기 못하는 호르무즈 원유 수송

“500억원 더 내도 간다”…포기 못하는 호르무즈 원유 수송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걸프 산유국들은 초대형 유조선(VLCC)을 호르무즈 해협 안쪽으로 보내 원유를 실은 뒤 해협 밖에 대기하는 다른 선박에 옮겨 싣는 방식
https://biz.heraldcorp.com/article/10893480

sj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