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 발표
정년연장 시 신규채용 위축 우려 전년比↑
직장선택 1순위는 ‘급여수준’·66.6%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청년 10명 가운데 6명이 최근 취업시장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정년연장이 추진될 경우 신규채용이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청년 105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년 취업 트렌드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구직 중이거나 취업(근로) 중인 20~34세 청년으로, 구직·취업 청년 각 526명씩 조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2.9%가 최근 청년 취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약간 어렵다’ 31.9%, ‘매우 어렵다’ 31.0%였다. ▷보통 22.2% ▷약간 양호 10.8% ▷매우 좋다 4.0% 등이 뒤를 이었다.
취업 시장이 어렵다고 답한 청년들은 그 이유로 ▷경력자 중심의 채용 가속화(49.5%) ▷전년대비 채용 감소(49.2%) ▷AI 활용 등으로 인력 수요 감소(49.1%) 등을 꼽았다.
법정 정년연장이 추진될 경우 기업의 신규채용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1.0%가 ‘신규채용 규모 감소’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결과인 70.8%보다 10.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청년들이 취업을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사항은 ‘인턴·일경험 프로그램 참여’가 47.4%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어학 점수·자격증 취득 ▷취업 설명회·박람회 참석 등 구직활동 ▷취업관련 학원 및 강좌 수강 ▷공모전 참여 등 포트폴리오 작성 순이었다.
직장 선택 기준으로는 ‘급여 수준’이 66.6%로 가장 높았고, ‘고용 안정성’(46.0%), ‘직무 적합성 내지 전공 관련성’(34.7%)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나 형태는 ‘공무원 내지 공공기관’(30.2%)과 ‘대기업 내지 중견기업’(29.3%)을 선호하는 응답이 많았다. 수도권 거주 청년은 대기업 내지 중견기업을 공무원 내지 공공기관보다 선호한 반면, 비수도권 거주 청년은 공무원 내지 공공기관을 대기업 내지 중견기업보다 더 선호했다.
취업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50.9%)과 ‘일경험·경력 부족’(49.0%)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청년은 ‘양질의 일자리 부족’(53.3%)을, 비수도권 청년은 ‘일경험·경력 부족’(53.6%)을 더 크게 겪는다고 답했다.
청년 취업 확대를 위한 과제로는 ‘취업 인프라 확충’(49.6%)과 ‘청년 채용 기업 지원 강화’(49.2%)가 꼽혔다. 구직 중인 청년은 ‘취업 인프라 확충’(51.3%)을, 이미 취업한 청년은 ‘청년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50.6%)를 더 중요하게 여겼다.
류기정 경총 총괄전무는 “청년들 또한 수시·경력직 중심의 채용 트렌드를 인지하고 있으나,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와 직무 역량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미스매치 해소와 청년들의 경력 형성 지원을 위해 구직자의 역량을 높이는 취업 인프라 확충과 자발적으로 청년 고용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정 정년연장 시 청년 채용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매우 큰 만큼 법정 정년연장 추진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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