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력이 높은 카타르 소비자들이 가격이 비싸도 질이 좋은 식품을 선호하고 있다.

중동 전문 투자전략연구소 알 마사 캐피탈(Al Masah Capital)이 발간한 ‘카타르 식품소매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카타르의 식품소매업 판매량은 총 11억 달러(한화 약 1조2738억원)로 전년 대비 13.1% 증가했다.

카타르는 다른 중동 국가에 비해 시장 규모가 작은 편이지만, 구매력 기준 1인당 국민소득(GDP per capita)은 2014년 기준 약 14만달러로 세계 1위다. 이는 6만달러 대인 아랍에미리트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카타르는 2020 월드컵과 연계해 산업의 다변화와 인구 증가가 일어나고 있다.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가격보다 건강한 식품찾는 ‘GDP 1위’ 카타르국민

카타르는 높은 GDP로 인해 가격이 비싸더라도 품질이 좋고 건강한 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급격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의 식품 소비는 슈퍼마켓 및 하이퍼 마켓 위주로 이뤄지며, 특히 소매업체들의 바겐세일 기간동안 높은 매출을 보인다.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등 음식 소매 업체들의 경쟁은 매우 높아졌다. 지난해 말 기준 소매업체들의 임대 공간은 95만4000㎡에 달하며, 새로운 쇼핑몰의 건립으로 소매업체의 임대 공간이 증가하고 있다.

솀 크레이(Shem Krey) 카타르몰 디렉터는 “최근 소매업체들의 경쟁은 매우 높아졌다”며 “올 초 25만6999㎡의 소매업체 공간이 열렸으며, 그 중 70%는 벌써 분양이 끝났다”고 말했다.

카타르의 소비는 여름보다는 겨울 시즌에 활발한 편이다. 마스터카드가 최근 소비자의 시즌별 지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카타르 소비자들은 11월 중반 가장 높은 지출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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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소비자들의 소비 성향은 100점 만점에 97.2점으로 주변 중동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타르의 소비지수는 매우 긍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소비 패턴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연령대는 18~30살로 조사됐다.

카타르의 경제 지표를 고려할 때, 카타르의 식료품 시장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국내 식료품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2020 카타르 월드컵으로 인해 향후 카타르에 많은 관광객의 유입이 예상됨에 따라 국내 식료품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카타르 등 중동 진출을 고려할 수 있다고 aT는 조언했다.

김현경 기자/pink@heraldcorp.com

[도움말=aT 아부다비 지사 한정원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