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호, 선관위 병력 투입 지시…계엄 선포 2분 만에 선관위 도착

노상원, 포고령 초안 작성 개입 의혹…민간인 신분 ‘비선’ 지목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
문상호 정보사령관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이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을 긴급체포했다.

경찰 특별수사단은 15일 이들을 내란 혐의로 소환 조사하던 중 긴급체포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계엄 선포에 있어 핵심 관계자로 지목되어왔다. 문 사령관은 계엄 선포 후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병력 투입을 지시한 혐의 등을 받는다. 당시 병력은 계엄 선포 2분 만에 선관위에 도착했다. 경찰은 문 사령관이 계엄을 미리 알았거나 사전 모의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 전 사령관은 이미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각별한 사이로 알려졌다. 그는 민간인 신분이지만 계엄 준비에 ‘비선’으로 참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노 전 사령관이 포고령 초안 작성을 맡았거나 계임 해제 이후에도 김 전 장관과 ‘추가 작전’을 논의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체포한 경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