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테슬라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가다 휘청이면서도 다시 균형을 잡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자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옵티머스의 보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옵티머스는 흙으로 덮인 경사로를 내려가다 미끄러지면서 휘청거리지만 다시 균형을 잡고 걸어 내려가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영상에서는 옵티머스가 안정적으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장면도 나왔다.
옵티머스는 카메라를 통해 영상 이미지를 수집하고 자체 신경망을 통해 팔다리를 제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연에선 옵티머스가 카메라 센서 없이 신경망으로 균형을 잡고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의 신경망 센서는 2~3㎳(밀리세컨드) 속도로 작동돼 지형을 빠르게 판단하고 균형을 유지한다.
밀란 코바크 옵티머스 프로젝트 책임자는 “이번 시연이 진행됐던 땅은 식물 뿌리 등이 덮여 있어 나도 이전에 미끄러진 적이 있던 곳”이라며 “놀라운 것은 로봇이 눈이 먼 상태에서 진행됐다는 점”이라고 했다.
테슬라는 향후 시각 기능을 추가할 경우 자연스런 보행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옵티머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