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탄핵 소추 이후 여당처럼 행동”
“비대위원장 김무성 사실 아냐…논의 자체 없어”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5선·강원 강릉)는 15일 “우리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라며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당정 협의를 통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를 끝까지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원내지도부 일부 의원과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 규정에 의해 대통령 권한대행이 임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야당도 이에 협력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민주당이 22대 국회를 비롯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오늘과 같은 태도를 취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과거보다 훨씬 더 협력하고 상생하면서 더 좋은 나라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사실상 이날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국정안정협의체를 거절한 것으로,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여당인 것처럼 행동한다”며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그동안 민주당은 윤 대통령 취임 이후 어떻게 하면 윤 정부를 붕괴시킬 것인가에 대만 관심이 있었다”며 “그런데 마치 탄핵 소추 이후에 민주당이 여당이 된 것처럼, 또 국정 운영의 책임 책임자가 된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적절하지 않고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국민의힘이 여당이고, 고위 당정 협의회든 또 실무 당정 협의회든 그것을 통해 윤 정부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각에서는 한동훈 대표 체제 붕괴 이후 차기 비상대책위원장에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유력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원내대변인을 맡은 박수민 의원(초선·서울 강남을)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이나 중진 의원들이 모여 상의한바 자체가 없다”며 “저희는 최고위원들 사퇴 이후 후속 절차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공식적으로 챙기고 있다”고 일축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의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당원 의견을 수렴하고 교환하는 상태로, 이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